[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원자력의학원이 지난해 냉장고 온도 이상으로 직원 접종용으로 준비한 독감 백신을 대거 폐기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났다. 백신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재산상 피해를 불러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원자력의학원은 지난 7월 내부감사에서 직원용 독감 백신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원자력의학원은 작년 10월 직원들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과정에서 접종 2일 차인 같은 달 7일 백신을 보관 중인 약품 냉장고에서 온도 이상을 발견했다. 냉장고의 온도는 식약처가 제시한 기준치(2∼8℃)를 초과했다. 문제가 된 냉장고는 원자력의학원이 과거 납품 실적이 있는 회사에서 무상으로 임차해 사용하던 것이었다. 원자력의학원은 질병관리청과 식약처로부터 해당 백신의 폐기 권고를 받고 전량 폐기했다. 폐기량은 총 997도즈로 손실액은 약 1615만원이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증상이 비슷한 독감을 예방하려는 수요가 급증했다. 공급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원자력의학원은 폐기 물량을 대체할 백신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원자력의학원은 추가 계약에 성공해 남은 접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과 요르단 대학생들의 취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암만아시아 디젤내연 발전소에 초청해 직무 정보를 공유하며 진로 활동을 도왔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코이카와 알발카응용대학교(BAU) 교수진·학생 50여 명을 초청해 암만아시아 디젤내연 발전소 견학 행사를 열었다. 양측은 지난 4월 요르단에서 사회 공헌 활동에 협력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MOU의 후속 조치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한전과 코이카는 발전소를 소개하고 채용 직무를 공유했다. 한전 엔지니어들이 직접 개별 진로지도 세션도 진행했다. 참여 교수진과 학생들은 초청에 감사를 표하며 유사한 행사가 향후에도 지속되길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암만아시아 디젤내연 발전소는 한전이 지난 2012년 1월 수주해 2015년 4월 준공했다. 한전(60%)은 미쓰비시(35%), WDFS(5%)와 컨소시엄을 꾸려 사업에 참여했다. 총 8억 달러(약 9430억원)가 투입됐으며 발전용량은 573㎿다. 준공 당시 세계 최대 디젤발전소로 공인받아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한전은 이번 행사로 현지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는 한편 인지도를 제고하고 요르단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내년 1분기 내 폴란드 신규 원전 입찰 제안서를 폴란드 정부에 제출한다. 특히 두산중공업과 한국수출입은행 등 '팀코리아'의 핵심 역량을 모두 담아 수주전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방침이다. 20일 한수원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내년 1분기 까지 폴란드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한 제안서를 폴란드 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최종 제출일은 폴란드 에너지 당국과 협의를 거쳐 결정된다. 제안서에는 한수원이 공급할 원자로인 APR1400과 비용, 자금 조달 방법 등이 담긴다. 특히 폴란드 정부에 제공할 우대 사항도 제시한다. 한수원 측은 "기술력과 가격경쟁력, 건설 일정에 있어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폴란드 국영통신(PAP)은 한수원이 내년 1분기 내 당국에 입찰제안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프랑스전력공사(EDF)는 4기(총발전용량 6.6GW) 또는 6기(9.9GW)를 짓는 내용의 제안서를 현지 정부에 전달한 바 있다. EDF는 3세대 원자로인 EPR를 공급하기로 했으며 사업비는 4기 330억 유로(약 45조원), 6기 485억 유로(약 67조원)로 예상했다. 프랑스 정부가 절반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기술이 사업 수주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요 책임자와 논의를 빼먹고 문서화 작업에 미흡했다. 특정 업체의 낙찰을 위해 입찰을 의도적으로 포기했다는 의혹을 불러와 대외 이미지가 손상됐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기술은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안전방출밸브 입찰 관련 업무에 소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한전기술은 지난 3월 '안전방출밸브 해석·검증 용역 입찰'에 참여했다. 원전에 설치되는 안전방출밸브의 누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검증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사업비는 약 23억1000만원으로 추정된다. 한전기술은 4월 16일 사전사업수행능력(PQ) 심사를 통과했지만 5월 26일까지 기술제안서와 가격입찰서를 내지 않았다. 결국 발주처는 다른 업체와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 논란은 지난 7월 낙찰자 선정 과정이 불공정했다는 민원이 접수되며 촉발됐다. 발주처의 요청으로 감사를 진행한 결과 입찰을 포기하기로 한 과정에서 사규를 위반한 정황이 포착됐다. 입찰을 감독하고 관여한 직원들은 사업개발 담당·주관 부서, 계약 담당 부서와 협의를 거쳐 수주 여부를 결정해야 하지만 논의 절차를 빠트렸다. 입찰을 참여하지 않기로 확정하기까지 의사결정 과정도 문서화하
[더구루=오소영 기자]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폴란드 원전 수주를 위해 로드맵을 내놓았다. 프랑스 정부가 사업비 절반을 지원하기로 했다. EDF의 적극적인 행보로 수주 경쟁이 달아오르며 한국수력원자력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EDF는 폴란드에 총발전용량 6.6GW의 원전 4기 또는 9.9GW의 6기 건설을 제안했다. 수명이 최소 60년인 프랑스 대표 원전 모델 EPR을 공급하기로 했으며 설계부터 엔지니어링, 건설, 시운전, 유지·관리까지 전 과정을 프랑스에서 맡는다. 사업비는 4기 설치 시 330억 유로(약 45조원), 6기의 경우 485억 유로(약 67조원)가 예상된다. 이는 폴란드 정부가 가정한 예산보다 저렴하다. 프랑스 정부는 전체 사업비의 절반가량을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폴란드 기업들도 공급망에 참여시키며 건설 단계에서 1기당 약 2만5000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폴란드 정부는 2033년 첫 원전 가동을 목표로 삼았다. 이를 달성하려면 2026년 착공돼야 한다. 1호기 위치가 결정되지 않았고 승인 절차가 남아 5년 이내에 착공이 어렵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하지만 EDF는 내년에 최종 사업자가 결정되면 불가능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이 호주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 관련 상급법원에 상고를 추진하고 있다. 잇딴 불허 판정으로 무산 위기에 놓인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이 부활할 지 주목을 끌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한전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고등법원에 상고를 위한 특별허가(Special Leave·SL)를 신청했다. 한전은 항소심 판결에 오류가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항소 법원은 한전이 제기한 행정무효소송 2심을 기각했다. 한전은 SL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재판부가 특별허가를 받아들일 경우 한전은 현지 규제 당국의 불허 결정을 법원에서 다툴 기회를 얻게 된다. 바이롱 광산 개발 사업은 한전이 지난 2010년 호주 앵글로 아메리칸으로부터 사업권을 인수하며 추진됐다. 당시 25년간 650만t 발전용 유연탄을 확보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분 인수와 탐사 등으로 7억 달러(약 8300억원)에 달하는 투자금을 쏟았다. 하지만 인·허가 절차가 지연되며 난관에 부딪혔다.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은 거셌다. 광산 개발이 지하수 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을 불러온다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결국 NSW주 독립평가위원회(IPC)는 지난 2019년 '부동의 결정'(불허)
[더구루=최영희 기자] 전 세계 64개국 1000여 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모인 세계한인경제인대회가 국내 중소기업들이 271만 달러(약 32억원)의 수출계약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리면서 막을 내렸다.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는 14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제25차 세계한인경제인대회 및 창립 40주년 기념행사의 사흘 일정을 마무리하는 폐회식을 진행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진행된 제 21대 월드옥타 신임 회장 선거에선 치열한 경합 끝에 장영식 에이산그룹 회장(52)이 선출됐다. 임기는 11월 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대회에는 서울특별시, 남양주시, 완도군 등 전국 각지에서 70여개 국내 중소기업이 참가했다. 참가기업들은 12, 13일 양일 간 월드옥타가 주최한 수출상담회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참가한 회원들과 온라인으로 접속한 전 세계 30개국 46개 지역 바이어들을 상대로 487만 달러(약 58억원) 규모의 판매 상담을 벌였다. 이 가운데 271만 달러(약 32억원)는 구매 의사를 확인하는 양해각서까지 이어졌다. 완도군 수산물가공업체 (주)흥일식품은 현장에서 라오스 비엔티안 지회 김한중 회원과 판매계약을 맺었다. 그 규모는 10
[더구루=최영희 기자] 코로나 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지원하느라 월 100 시간 넘게 초과 근무를 하고 있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하 소진공)이 중소벤처기업부 11개 산하기관 가운데 임금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과도한 업무로 직원의 절반 가까이가 '스트레스 고 위험군'에 처해 있어 인원 보강 및 처우 개선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기부 산하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산자중기위 소속 강훈식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소진공 임직원들의 전체 평균연봉(2020년 기준)은 4909만원으로 중기부 산하 11개 공공기관 중 '꼴찌'다. 기술보증기금(기보)이 9285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8209만원), 신용보증재단중앙회(7161만원), 한국벤처투자(7036만원), 중소기업연구원(6558만원), 공영홈쇼핑(6358만원), 창업진흥원(6303만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6002만원), 중소기업유통센터(5837만원), 장애인기업종합지원센터(5212만원) 순이었다. 기보 대비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 임금 수준은 꼴찌임에도 업무 강도는 지나치게 과하다. 실제 소진공
[더구루=최영희 기자] 전세계 64개국 138개 지회를 둔 월드옥타의 신임회장으로 장영식 에이산그룹 회장(52)이 선출됐다. 월드옥타(세계한인무역협회)는 14일 서울 그랜드워커힐호텔에서 이사회를 열고 상임이사 투표로 장영식 회장을 21대 회장으로 뽑았다. 선거는 온오프라인 상임이사 투표로 진행됐다. 장 신임 회장은 당선 소감으로 “‘눈부신 도약을 위한 옥타버스 운전기사 장영식’을 슬로건으로 발표한 공약을 이루기 위해 머리를 모으고 함께 하나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 25세 나이에 단돈 300만 원을 쥐고 일본으로 건너간 한상(이른바 '뉴 커머')이다. 1995년 에이산 기계교역으로 시작해 현재는 면세점과 전동자전거 제조, 판매업으로 확장했다. 면세점은 도쿄 아키하바라 본점을 시작으로 홋카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전역에 걸쳐있다. 에이산은 창업 14년 만에 소니 등을 제치고 일본 가전제품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2010년엔 일본 방위성에 한국산 세탁기를 납품했다. 에이산은 한국과 일본 간 무역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장영식 회장은 동경일한친선협회연합회 부회장, 동경한국학교 이사, 동경한국상공회의소 명예회장 등을 역임했다. 공약으로는 ▲회원청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마사회가 국민 참여 아이디어로 공공서비스를 개선한다. 마사회는 지난 13일 '제1차 공공기관과 함께하는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수상한 특별상 아이디어와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마사회가 특허청 주관 공모전에 참가해 과제를 발제했는데 해당 과제에 대한 시민들의 아이디어를 접수·시상후 사업에 적용키로 한 것이다. 마사회는 공모전에 △생활승마 예약 어플리케이션 '말타' 활성화 △마사회 문화공감센터 모바일 홈페이지 디자인 개선 등 2개의 과제를 발제했다. 이후 해당 과제에 대해 3월 18일부터 5월 26일까지 대국민 아이디어를 공모해 총 10건의 아이디어를 접수 받았다. 접수된 아이디어들은 1차 내부 심사, 2차 선행기술조사, 3차 최종 심사 등 총 3차례의 심사를 거쳐 특별상과 장려상 각 1건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특별상(마사회장상)은 천지혜·박정숙씨가 제안한 '승마의 시작은 말타와 함께'가 차지했다. 승마 입문자를 타깃으로 페인 포인트(pain point)를 분석해 맞춤형 기록 서비스, 적립 포인트 상품 등을 개발해 신규 고객 유입은 물론 유입된 고객 이탈 방지를 꾀할 수 있다. 장려상(발명진흥회장상)에는 마사회 문화공감센터 모바일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전력과 UAE원자력공사(ENEC)의 합작사 나와에너지가 현지 규제 당국으로부터 바라카 원전 3호기 관련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허가 절차가 순항하며 내년 가동에 탄력이 붙었다. UAE 원자력규제기관(FANR)은 11일(현지시간) 바라카 원전 3호기 가동에 필요한 라이선스를 승인했다. 원전 운영사인 나와에너지에 핵 물질을 소유·취급·저장·이전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FANR의 허가가 진전을 보이며 바라카 원전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한전은 2009년 12월 바라카 원전 사업(총발전용량 5600㎿)을 수주한 후 2012년 7월 착공했다. 한국수력원자력, 두산중공업 등과 '팀 코리아'를 꾸리고 원전 건설에 협력해왔다. 당초 2017년부터 1호기를 가동할 예정이었지만 격납건물 시공 품질, 운전면허 확보 등으로 지연됐다. 작년 2월 운전면허를 얻어 올해 3월부터 1호기 가동에 돌입했다. 이어 2호기가 지난달 송전망 계통 연결에 성공했다. 계별 출력상승시험과 성능보증시험 등 최종단계의 시운전 시험을 마치고 향후 수개월 내에 상업운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바라카 3호기는 공정률이 95%로 내년 가동이 예상된다. 4호기 공정률은 91%며 전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수자원공사의 수질시험실이 안전성 우려로 도마 위에 올랐다. 잇단 사고에도 불구하고 컨트롤타워가 없고 안전 관리 기준이 정립되지 않았으며 전담 인력은 부족했다. 대응 매뉴얼과 보고 체계도 부적절해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지난달 내부감사에서 수질시험실의 안전 관리 업무·인력 관련 지적을 받았다. 수질시험실은 화학물질과 유독가스를 저장·취급해 사고 위험에 늘 노출돼 있다. 2016~2019년 수질시험실에서 발생한 사고는 총 21건으로 9명이 사망했고 46명이 부상을 당했다. 지난 6월 4일에도 시험 중 강산성의 화학물질이 새어 나와 1명이 부상을 입었다. 연이은 사고에도 안전 관리를 총괄하는 부서는 설립되지 않았다. 사업 분야별로 5개 부서가 수질시험실을 관리했다. 안전 관리 기준도 없었다. 사내 '댐 보 수질 관리 업무 기준'과 '수도수질관리 업무 기준'을 통해 보호장구 착용을 규정하고 사고 예방과 안전사고 대비를 적시하는 데 그쳤다. 사고를 막기 위한 사무실 배치·창문을 비롯한 환기설비의 설치 기준, 본사·본부·현장 간 업무 분장, 전담 인력 배치·역할 등 구체적인 내용은 누락됐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가 편견 없이 공정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답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AI가 편향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며, 생성된 결과물을 맹신하는 것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세계 최대 석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현지 석유화학 투자 3건을 연기한다. 대신 한국과 중국 사업에 매진한다. 유가 약세로 인한 부채 증가에 대응해 '선택과 집중' 전략을 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