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이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유럽 원전 시장 공략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불가리아 에너지부는 4일(현지시간)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과 코즐로두이 대형원전 7·8호기 신규 건설 공사의 수행을 위한 설계계약(ESC)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너지부는 이번 계약이 불가리아의 원자력 에너지 용량 구축 계획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향후 1년 내에 신규 원전의 일정과 자금 조달에 대한 분명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에너지부 장관은 “현대건설·웨스팅하우스 컨소시엄의 일관된 노력과 적극적인 협력이 오늘의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이번 계약은 프로세스의 핵심 단계”라고 설명했다. 신규 원전 사업은 불가리아 수도 소피아에서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 내에 1100㎿급 원전 2기를 추가로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노형이 적용될 예정으로 오는 2035년까지 가동을 목표로 한다. 불가리아 전력 생산의 3분의 1을 담당하는 코즐로두이 원전은 1969년부터 시공된 불가리아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최초 SMR(소형모듈원전) 사업자 선정이 연기됐다. 정부 의사결정 과정이 지연되는 가운데 지난 7월 이뤄진 정권 교체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당초 올 연말로 예정됐던 영국 SMR 사업자 선정은 내년 초 이후로 연기됐다. 영국 원자력청(GBN)은 오는 2050년까지 영국 내 원자력 발전용량을 24GW(기가와트)로 확대하겠다는 계획 아래 경쟁 입찰을 통한 사업자 선정 프로그램을 추진해왔다. 올초에는 숏리스트(후보)에 오른 6곳의 SMR 개발사 중 팀 홀텍(현대건설·홀텍) 외에 GE히타치뉴클리어에너지, 롤스로이스SMR, 웨스팅하우스가 최종 입찰 후보에 올랐다. 이후 올 연말 이번 입찰을 통과한 4개사 중 2곳을 선정해 최종 투자를 결정하고 영국 최초 SMR 건설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영국 정부의 의사결정 과정이 늦어지면서 최종 선정도 내년으로 미뤄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영국 정부의 의사결정 속도가 예상보다 느리고 프로세스도 충분히 견고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14년 만에 이뤄진 정권 교체도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7월 치러진 총선에서 노동당은 400석 이상의 압도
[더구루=홍성환 기자] 인도가 빠르게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원자력 발전소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2일 코트라 인도 뭄바이무역관의 '인도 원전 산업의 부상'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현재 7개 원전에서 23개 원자로를 운영하고 있다. 총설치용량은 8080㎿(메가와트) 규모다. 추가로 11개 원자로를 건설 중으로, 국가 전력망에 8700㎿ 용량이 추가된다. 신규 원전에는 러시아와 공동으로 건설 중인 쿠단쿨람 원전을 비롯해 라자스탄 원전, 카크라파르 원전 등이 포함된다. 인도는 원전 개발 사업을 통해 앞으로 20년간 최대 3만6900㎿ 용량을 추가하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 프랑스, 미국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인도는 소형모듈원전(SMR) 개발도 추진한다. SMR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 토착 기술을 개발하고 글로벌 전문가와 협력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또 SMR 기술에 대한 전문 지식을 적극 활용하고자 원자력부(DAE)를 통해 국제기관과의 파트너십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인도는 올해 연방 예산안에서 SMR을 위한 예산을 우선 순위로 지정, 2047년까지 목표로 하고 있는 선진형 전력발전에 있어 SMR의 중요성을 강조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 협상단이 신규 원자력발전소 수주와 관련해 오는 11월 한국을 방문한다. 프랑스전력회사(EDF) 등 경쟁사의 계속되는 진정으로 사업이 암초에 걸린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협상단 방문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것으로 볼 수 있다 . 31일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 부처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체코 협상단이 내달 한국을 찾는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1월 중순 경으로 예상되는데 한국수력원자력과의 협상 범위가 워낙 광범위하므로 통상적으로 양측이 빈번하게 교류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체코는 지난 7월 한수원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이후 내년 3월 본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방문도 그 일환이다. 대표단은 발주사를 포함해 약 60명으로 꾸려진다. 11일주부터 2주간 한국에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발주사 사장을 포함해 모회사인 체코전력공사(CEZ)의 고위인사도 함께 동행해 국내에 운영 및 건설 중인 원전을 시찰하고, 두산에너빌리티의 주기기 제작 역량을 점검한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일련의 사건들이 발생하는데도 체코 정부와 CEZ는 한목소리로 '사업에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
[더구루=오소영 기자] 체코전력공사(CEZ)가 영국 롤스로이스SMR(Rolls-Royce SMR Limited, 이하 롤스로이스)의 지분을 사들였다. 체코 첫 SMR 사업자로 롤스로이스를 택한 후 약 한 달 만이다. 파트너십을 공고히 해 2025년께 조기 착공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초소형모듈원전(MMR) 전문기업 USNC(Ultra Safe Nuclear Corporation)가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 회사와 원전 사업에 협력해 온 현대엔지니어링에 비상등이 켜진 모습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핵융합 에너지 스타트업 퍼시픽퓨전(Pacific Fusion)이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전 구글 최고경영자(CEO), 월가 헤지펀드 제왕 켄 그리핀 시타델 CEO 등 세계적인 억만장자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퍼시픽퓨전은 시리즈A 자금조달 라운드를 통해 9억 달러(약 1조2500억원) 이상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라운드는 투자금을 사전에 약정하고 주요 이정표에 달성할 때마다 실제로 자금을 집행하는 방식이다. 미국 대표 벤처캐피털(VC) 재너럴카탈리스트가 이번 라운드를 주도했다. 주요 투자자로는 빌 게이츠가 설립한 브레이크스루에너지벤처스를 비롯해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 △켄 그리핀 시타델 CEO △호주 광산 억만장자 앤드류 포레스트 △엘라드 길 전 트위터(현 엑스) 부사장 △미국 억만장자 벤처투자자 존 도어 △라키 그룸 스트라이프 이슈잉 전 책임자 △무스타파 슐레이만 인플렉션AI 공동 창업자 △패트릭 콜리슨 스트라이프 CEO △리드 호프만 링크드인 공동 창업자 등이 있다. 퍼시픽퓨전은 지난 2023년 설립한 핵융합 에너지 스타트업이다. 관성 핵융합에 대한 펄스자기경로를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넥스트에라 에너지(NextEra Energy, 이하 넥스트에라)가 약 4년 전 폐쇄한 원전 재가동을 추진한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전용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며 전력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어서다. 견조한 수요와 재가동에 드는 비용을 고려할 때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알마싸담 삿칼리에브(Almassadam Satkaliyev)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이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공사 등 국내 발전기업들과 연쇄 미팅을 가졌다. 내년 원전 공급사 결정을 앞두고 한국형 원전 기술을 살폈다. 전력 부족이 우려되는 카자흐스탄이 발전설비 투자를 늘리며 한국 기업들의 진출이 기대된다. 28일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삿칼리에브 장관은 지난 22~25일 방한해 두산에너빌리티, 한수원, 한전, 석유공사, 삼성물산과 회동했다. 원전과 석탄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지 부문 협력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가장 큰 화두는 원전이다. 카자흐스탄은 남부 알마티주 울켄 지역에 1000~1400㎿ 용량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035년께 시운전을 목표로 기당 약 50억 달러(약 7조원)를 투입한다. 이달 초 원전 찬반 투표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해 71.12%의 지지율을 확인했으며 한국형 원전 APR1400을 비롯해 중국 핵공업그룹(CNNC)의 HPR-1000, 러시아 로사톰의 WWER-1200·WWER-1000, 프랑스 EDF의 EPR-1200를 후보로 검토하고 있다. <본보 2024년 10
[더구루=오소영 기자] 폴란드 정부가 한국수력원자력과 추진하는 퐁트누프 원전 사업 타당성 조사의 청사진을 공유했다. 5000만 즈워티(약 170억원) 이상 쏟고 13개월 이내 완료한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분쟁 영향은 없다고 못 박았으나 퐁트누프 사업의 진전 여부는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못해 한국형 원전 도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27일 폴란드 산업부에 따르면 마르제나 차르네츠카 장관은 지난 10일 시몬 호워브니아 하원의장에 보낸 답변서에서 퐁트누프 원전 사업의 타당성 조사에 대해 "PPEJ가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비용은 5000만 즈워티보다 훨씬 높다"며 "PPEJ의 지배구조 때문에 주주들은(폴란드국영전력공사(PGE)와 제팍(ZE PAK))은 각 프로젝트의 비용을 절반씩 부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계약을 체결하고 조사를 시작한 후 약 13개월 이내에 완료되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덧붙였다. PPEJ는 퐁트누프 원전 사업을 추진하고자 PGE와 폴란드 민간 발전사 제팍이 설립한 합작사다. 각 50%의 지분을 가져 지분에 따라 타당성조사 비용도 분담할 것이라는 게 현지 산업부의 설명이다. 한수원과 웨스팅하우스의 소송도 주요 질문으로 제
[더구루=오소영 기자] 카자흐스탄 정부가 2035년 시운전을 목표로 원전 도입을 강력히 밀고 있다.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해 원전을 필수 에너지원으로 삼았다. 한국과 중국, 프랑스, 러시아의 4파전이 치열하다. 27일 코트라 알마티무역관에 따르면 카자흐스탄은 울켄 지역에 1000~1400㎿ 용량의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기당 비용은 약 50억 달러(약 7조원)로 총 14조원이 투입될 전망이다. 프로젝트 기간은 11년으로 추정된다. 타당성 조사와 설계·문서화에 5년, 건설에 6년이 걸려 2035년께 시운전이 예상된다. 카자흐스탄은 새 원전으로 전력난을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카자흐스탄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력 소비량은 1150억kWh로 생산량인 1128억kWh를 웃돌았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은 지난 5월 원전 도입 관련 학자들과의 회의에서 "정부가 과감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2030년 전력 부족량이 6000㎿(약 135억kWh)에 달해 경제 성장 둔화뿐만 아니라 주택과 서비스 등 모든 분야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알마사탐 사트칼리예프 카자흐스탄 에너지부 장관도 8월 정부 부처 회의에서 "전 세
[더구루=홍성환 기자] 통합용융염원자로(IMSR) 기업 테레스트리얼에너지(Terrestrial Energy)가 영국 소형모듈원전(SMR) 시장 진출을 추진한다. 영국 정부의 원전 확대 정책에 따라 많은 에너지 기업이 진출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