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미국이 게르마늄(Ge)의 전략적 중요성 확대와 수입 의존 심화를 이유로 공급망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반도체·배터리·국방 산업 전반에 필수적인 게르마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행정명령 발동과 대규모 투자 계획을 동시에 가동하면서 자국 내 생산 역량 강화에 나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즉각적인 미국 광물 생산 확대 조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조치는 게르마늄을 포함한 광물의 채굴·정제·제조 등을 미국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인허가 절차 간소화, 연방 토지 활용 확대, 공적 자금·대출 지원 등이 포함됐다. 더불어 공급망 조정을 전담하는 국가에너지 우위위원회(NECD)가 신설됐다. 이어 미국 상무부(DOC)는 지난달 약 10억 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해당 자금은 △배터리 재활용·공급망 확대에 5억 달러(약 7000억원) △광산 폐기물 기반 희토류 회수 프로젝트에 1억3500만 달러(약 1900억원) △석탄 부산물 회수에 2억5000만 달러(약 3500억원) △게르마늄·갈륨 등 반도체 핵심 소재 정재·합금 기술 지원에 5000만
[더구루=김나윤 기자] 브라질 광산기업 발레(Vale)가 지난 4일(현지시간) 22년간 멈춰있던 미나스제라이스(Minas Gerais)주 카파네마(Capanema) 철광석 광산을 재개장했다. 이번 조치는 약 120억 달러(약 16조7300억원) 규모의 투자 전략의 일환이다. 발레는 이번 광산 재가동을 위해 약 9억5000만 달러(약 1조3200억원)를 투입했다. 해당 광산은 물을 사용하지 않는 건식 처리 방식으로 운영돼 광미(광산 폐기물)를 발생시키지 않고 댐도 필요하지 않다. 앞서 미나스제라이스에서는 지난 2015년과 2019년 광미댐이 붕괴되면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발레는 미나스제라이스 지역 투자의 상당 부분을 건식 광미 처리와 여과 설비 확충에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댐 의존도를 현재 30%에서 20%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카파네마 광산에는 자율주행 운반 트럭 5대가 투입돼 채굴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있고 기존 폐기물 더미에서 철광석을 재처리하기로 했다. 재가동된 카파네마 광산은 연간 약 1500만 톤의 철광석을 생산할 전망이다. 발레는 이를 통해 내년까지 연간 3억4000만~3억6000만 톤의 철광석 생산 목표 달성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골드만삭스가 "금 가격이 온스당 5000달러(약 700만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Fed) '공격'이 이유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은 지난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앙은행 간섭 시도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신뢰를 더욱 약화시켜 금의 안전자산 가치를 더욱 강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발언은 금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약 3600달러(약 500만원)를 넘어선 지 하루 만에 나왔다. 금은 올해 들어 이미 35%나 상승했다. 투자자와 중앙은행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미국 부채 부담과 정치적 불확실성이 겹치면서 금이 대표적 위험회피 수단으로 떠오른 데다, 미국이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비수익 자산인 금의 매력을 높였다. 단 스트루이벤(Daan Struyven) 골드만삭스 글로벌 원자재 리서치 책임자는 “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리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주식·장기채 가격이 하락하며 달러의 기축통화 지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은 제도적 신뢰에 의존하지 않는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만삭스는 금 가격이 올해 말 평균 3700달러
[더구루=김나윤 기자] 캐나다 광산기업 '텍 리소스(Teck Resources)'가 칠레 북부의 핵심 자산인 케브라다 블랑카(Quebrada Blanca, 이하 QB) 구리 광산에서 진행하던 확장 프로젝트를 멈추고 생산 정상화에 주력하기로 했다. 텍 리소스는 지난 3일(현지시간) "QB 광산의 생산량 개선에 집중하기 위해 주요 확장 계획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안데스 산맥에 있는 QB광산은 지금까지 수년 간 개발이 지연됐다. 그동안 약 40억 달러(약 5조5600억원)가 투입됐다. 지난 7월 조나단 프라이스(Jonathan Pryce) 텍리소스 최고경영자(CEO)가 생산 목표를 내린 바 있다. 올해 QB 광산 생산량 전망은 21만-23만 톤으로 기존 23만-27만 톤에서 하향 조정됐다. 이에 따라 전체 구리 생산 목표도 기존 49만-56만5000톤에서 47만-52만5000톤으로 축소됐다. 텍리소스 측은 "광산 확장 후 모래 배수가 지연되면서 개발과 생산이 제한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작업 대부분이 광미 시설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미는 원하는 광물을 추출하고 남은 미세한 암석과 찌꺼기 등 광산 폐기물이다. 회사는 광미 댐 벽을 높이고 새로운
[더구루=김나윤 기자] 구리 가격이 5개월 만에 최고치에 올랐다가 중국 수요 둔화 우려 속에 다시 하락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한때 0.6% 상승한 톤당 약 1만40달러(약 1400만원)까지 치솟으며 3월 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공급 차질 가능성과 중국 경기 둔화로 인한 수요 부진을 동시에 저울질하면서 상승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는 구리 선물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가장 활발히 거래된 9월물은 톤당 약 1만200달러 수준으로 0.14% 하락했다. 구리는 8월 한 달 동안 3% 상승하며 올해 들어서만 약 14% 올랐다. 미국 달러 약세와 금리 인하 기대가 가격 상승을 뒷받침했지만 시장의 관심은 여전히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산업 활동에 쏠려 있다. 전망은 부정적이다. 중국의 8월 제조업 지표가 위축 국면을 시사했고 골드만삭스를 비롯한 주요 투자은행들은 "하반기 수요 전망이 더 부진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낙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수입 프리미엄, 계절적으로 낮은 재고 수준, 잠재적인 공급 차질이 구리값을 다시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우크라이나가 자국 최대 리튬 매장지로 평가 받는 ‘도브라 광산’에 대한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투자자는 생산된 광물로 투자 비용을 상환 받을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3일 도브라 광산의 생산분배계약 체결을 위한 경쟁입찰조건 승인 결의안을 발표했다. 결의안에 따르면 도브라 광산 지질 탐사에 필요한 최소 투자액은 1200만 달러(약 170억원)다. 프로젝트가 산업 생산 단계로 진행될 경우 투자자는 최소 1억6700만 달러(약 2300억원)를 추가 투자해야 한다. 이 경우 총 투자액은 1억7900만 달러(약 2470억원)가 된다. 여기에는 탐사와 생산 개시, 원료 정제, 환경 프로젝트 및 지역사회 개발이 포함된다. 투자자는 생산된 광물로 투자 비용을 상환 받는다. 모든 생산 광물은 국가와 투자자에게 분배되기 전까지 국가 재산으로 간주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키로보흐라드 주에 있는 도브라 광산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도브라 광산에는 리튬 외에 △니오븀 △주석 △루비듐 △탄탈륨 △세슘 △베릴륨 △텅스텐 △금 등이 매장돼 있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우크라이나가 지난 4월 미국과 체결한 광물협정의 연장선 상에 있다. 우크라이나는 당시 협정을 통
[더구루=김나윤 기자] 세계 최대 구리 생산업체인 칠레 국영 코델코(Codelco)가 "올해 자국 구리 생산량이 연간 550만톤 수준에 정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작년에는 530만 톤의 구리를 생산했다. 칠레는 세계 구리 공급의 약 25%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국이다. 마시모 파체코(Máximo Pacheco) 코델코 회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산티아고에서 열린 광업 정상회담에서 "더 깊게 채굴해야 하는데 광석 등급 하락, 비용 상승 등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칠레의 구리 생산이 장기간 정체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규 프로젝트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며 "이번 주 세계 최대 광업 기업 BHP와 아닐로(Anillo) 구리 프로젝트 탐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고 앵글로 아메리칸(Anglo American)과의 공동 개발 협상도 몇 주 내 마무리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칠레 화학기업 SQM과 리튬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며 자원 다각화를 강조했다. 코델코는 SQM과의 합작을 통해 칠레 북부에서 리튬 생산에 대한 과반 통제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합작이 최종 결정되면 글로벌 배터리 공급망에서 칠레의 입지가 강화될 전망이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금 가격이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과 경기 불확실성 심화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3530달러(약 492만원)까지 오르며 지난 4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 3500달러(약 488만원)를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금 선물도 장중 온스당 약 3600달러(약 500만원)에 거래되며 신기록을 세웠다. 이같은 상승세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데 따른 것이다. 스위스 투자은행 UBS(UBS Group AG)의 전략가 조니 테베스(Joni Teves)는 "연준의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이 금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며 "낮은 금리 환경과 부진한 경제 지표,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은 앞으로도 새로운 고점을 경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애널리스트 수키 쿠퍼(Suki Cooper) 역시 "금 시장은 9월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과 계절적으로 강한 소비 수요가 맞물린 상황"이라며 "3분기 평균 금값은 온스당 3500달러, 4분기에는 온스당 3700달러(약 520만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인도가 미국의 구리 제품 관세 부과에 반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결정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가 인도 수출업체에 악영향을 미치는 ‘무역 제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인도는 2일(현지시간) 구리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를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했다. 제소 통보문에서 인도는 “미국의 관세가 ‘긴급수입제한조치’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관세 조치를 사전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은 국가 안보 우려를 이유로 지난달 1일부터 △파이프 △전선 △봉 △시트 △튜브 등 일부 구리 반(半)제품에 대해 50% 관세 부과를 시작했다. 이는 1962년 무역 확장법의 232조에 따른 결정이다. 232조는 미국 대통령에게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제품의 수입을 제한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인도는 2025년 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3월) 기간 동안 3억6000만 달러(약 5000억원) 상당의 구리 제품을 미국에 수출했다. 동시에 미국으로부터 2억8800만 달러(약 4000억원) 상당의 구리 스크랩을 수입하기도 했다. 구리 제품 관세를 둘러싼 갈등이 커지면서 양국 간 양자무역협정(BTA)도 보다 험난해질 전망이다. 양국은 지난 3
[더구루=김나윤 기자] 런던금속거래소(LME) 구리 가격이 달러 약세와 중국의 꾸준한 수요에 힘입어 1톤당 1만 달러(약 1400만원)에 근접했다. 지난 1일(현지시간) LME에서 구리 가격은 0.3% 오른 톤당 9928달러까지 오르며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도 구리 선물이 파운드당 약 5달러(약 7000원)에 거래되며 활발한 매수세를 보였다. 먼저 중국의 구리 수요가 견조하다. 자진마이닝그룹(Zijin Mining Group)은 "상반기 중국의 명목 구리 소비량은 약 10% 증가했다"며 "다만 제조업 마진이 압박을 받으면서 하반기 수요 지속 여부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도 원자재 가격 지지 요인으로 꼽힌다.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선반영되면서 달러 가치가 하락했고 이로 인해 해외 구매자들에게 달러 표시 원자재 가격이 더 저렴해졌다. 이같은 상승 전망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신중한 입장이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와 규제 완화가 단기적 안정성을 주고 있지만 실물 시장의 공급 여력과 중국 경제 지표의 약세가 가격 상승에 제약 요인이 될 수 있다
[더구루=김나윤 기자] 은(銀) 가격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약 5만6000원)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공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은 선물은 2.7% 급등한 온스당 40.72달러에 마감했다.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 역시 1.2% 상승해 지난 4월 최고치인 온스당 3500달러(약 490만원) 바로 아래에서 거래됐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연준의 금리 인하, 달러 약세, 인도의 수입 증가 등이 금과 은가격에 모두 상승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은 약 1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반면 은은 이미 우리의 전망치에 근접해 있고 일시적으로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Saxo Bank)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Ole Hansen)은 “금, 특히 은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자 심리 약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지난달 말부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여기에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부 발언도 기대감을 키웠다. 메리
[더구루=김나윤 기자] 칠레 국영 구리공사 코델코(Codelco)가 운영하는 세계 최대 지하 구리광산 엘 테니엔테(El Teniente)에서 또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불과 한 달 전 대형 사고로 6명이 숨진 데 이어 또다시 운영 차질이 빚어지면서 구리 시장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코델코에 따르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오전 광산 서쪽 해발 1500m 이하 지점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감지됐다. 예방 매뉴얼에 따라 즉각 채굴 작업이 중단되고 직원 전원이 대피했다. 코델코는 “이번 지진은 현재 가동되지 않는 구역에서 발생했고 부상자는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엘 테니엔테는 총 4500km가 넘는 갱도를 보유한 초대형 광산으로 지난해 정제 구리 35만6000톤을 생산했다. 코델코 전체 생산량의 30% 가량을 담당하는 핵심 자산이다. 앞서 지난 7월 31일 같은 광산에서 지진으로 인한 붕괴 사고로 6명의 광부가 목숨을 잃었다. 1990년 암석 폭발 사고 이후 30여 년만의 최악의 참사였다. 당시 가동 중단으로 인해 구리 가격이 단기 급등하기도 했다. 한편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달러 선 돌파 가능성을 두고 눈치 싸움 중이다. 향후
[더구루=진유진 기자] '배달의민족' 모기업인 독일 배달 플랫폼 기업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를 둘러싼 시장의 시선이 거칠다. 지난 1년간 주가는 53%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52억 유로(약 8조9800억원)로 쪼그라들었다. 지속적인 주가 폭락과 불안정한 재무 상황에 대한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광물 기업 ‘아이오닉 MT(Ionic MT)’가 유타주에서 대규모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했다. 북미 지역의 새로운 핵심 광물 매장지가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