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 엔비디아, AMD가 공동으로 개발한 범용 업스케일링 기술이 공개된다. 범용 업스케일링 기술 개발로 향후 게임 개발 적용 등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MS는 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GDC) 2024에서 다이렉트SR(DirectSR)로 명명된 범용 업스케이링 기술을 발표한다. 발표행사는 '다이렉트X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온(DirectX State of the Union)'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21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이날 발표회에는 MS 다이렉트3D 책임 개발자인 숀 하그리브즈(Shawn Hargreaves), 오스틴 킨로스(Austin Kinross) MS PIX 리드 개발자, 웨삼 바흐나시(Wessam Bahnassi) 엔비디아 기술 개발 수석엔지니어, 롭 마틴(Rob Martin) AMD 펠로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등이 참석한다. 행사에선 다이렉트SR의 기능 소개와 함께 MS, 엔비디아, AMD가 업스케일링 표준화를 위해 어떤 방식을 적용했는지도 공개된다. 다이렉트SR은 업스케일링 기술을 표준화 한다는 목표로 개발됐다. 업스케일링 기술은 저해상도 이미지나 영상을 고해상도로 변환시키는 기술로 프레임과 화질을 동시에 잡을 수 있다. 문제는 업스케일링 기술이 지금까지 그래픽카드(GPU) 업체별로 별로도 존재했다는 점이다. 엔비디아는 DLSS, AMD는 FSR, 인텔은 XeSS 등이다. 이러다보니 게임 개발사 입장에서는 각 업스케일링 기술을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개발 작업을 진행해야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업계에서는 표준화된 업스케일링 기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돼 왔고 MS, 엔비디아, AMD가 손잡은 것이다. 다이렉트SR의 상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존하는 대부분의 GPU에서 작동하도록 개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지수로 남아있는 것은 인텔이 개발한 아크 GPU 라인업이다. MS 측은 "다이렉트X 팀은 AMD, 엔비디아 등 주요 파트너와 함께 다이렉트SR의 미리보기를 공개할 것"이라며 "GPU 하드웨어를 최대한 활용하고 워크로드를 병렬화하는 최신 방법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영국 항공우주기업 롤스로이스가 원자력 발전소 운용에 양자컴퓨팅을 도입할 예정이다. 양자컴퓨팅으로 원자력 발전을 원격으로 제어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안전한 작동과 폐쇄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롤스로이스는 양자컴퓨팅을 사용해 원자력 발전소를 원격으로 최대한 안전하게 제어하는 방안을 강구한다. 롤스로이스는 영국 정부의 양자기술접근프로그램(QTAP)을 통해 달과 화성의 광산 식민지뿐만 아니라 지구의 외딴 지역에서도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소형 자율 원자로를 만들 계획이다. QTAP는 양자 기술 인식 제고와 최종 사용자 교육은 물론 업계 파트너십을 육성해 양자 컴퓨팅의 향후 채택과 상용화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영국 산업전략챌린지펀드(ISCF)의 자금 지원을 받는다. 롤스로이스는 양자컴퓨팅 활용을 위해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중에 수집된 데이터를 사용한다. 롤스로이스는 양자기술로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상황을 신속하게 식별하고, 문제가 발생하는 즉시 운영자가 작업을 중단할 수 있는지 등의 타당성을 조사했다. 롤스로이스는 양자컴퓨팅을 통해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원자로의 안전을 담보하고 필요한 경우 원자로를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조나단 애덤스(Jonathan Adams) 롤스로이스 수석 엔지니어는 "롤스로이스는 혁신적인 신기술을 개발하고 지구와 우주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에너지 효율적인 응용을 탐구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양자 기술은 향후 15년 동안 이를 가능하게 하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이 기술을 언제 어떻게 도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대만 2위 파운드리 회사 UMC 출신이 이끄는 중국 화신지에추앙(华芯杰创集成电路制造)이 파산 절차를 밟던 중국 AMS(苏时代芯存半导体)의 12인치(300㎜) 팹을 사들였다. 3조원 이상을 투자해 연간 50만 장의 생산능력을 갖춘 팹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미국의 제재로 인한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12인치 웨이퍼 시장에서 중국 점유율 상승을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28일 AMS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근 12인치 팹을 화신지에추앙에 매각했다. 작년 8월 파산 절차를 시작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AMS는 장쑤성 화이안시에 130억 위안(약 2조4000억원)을 쏟아 반도체 공장 건설을 추진했다. 연간 10만 장 규모로 상변화메모리(PCM)를 생산할 예정이었다. 이를 통해 연간 45억 위안(약 8300억원)의 매출을 기대했지만 업황 둔화로 경영난을 겪으며 공장 건설은 지연됐다. 부채를 감당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며 지난해 결국 파산을 신청했다. AMS의 팹은 화신지에추앙이 가져가 파운드리 공장으로 전환된다. 전력관리반도체(PMIC)와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구동칩(DDIC), RF칩 등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신지에추앙은 작년 8월 등록자본금 20억 위안(약 3700억원)에 설립됐다. 대만 UMC와 중국 SMIC 등 파운드리 업계에서 경력을 쌓은 자오 지에가 대표로 있다. 화신지에추앙은 1단계로 50억 위안(약 9200억원)을 투입한다. 총 200억 위안(약 3조7000억원)까지 투자금을 증액하고 3년 내 연간 20만 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5년 이내에 50만 장으로 늘린다. AMS에 앞서 글로벌파운드리는 2020년부터 가동이 중단된 청두 팹을 상하이화리마이크로에 넘겼다. 홍신반도체제조와 화이안더화이의 공장은 각각 추신기술과 롱신반도체가 인수했다. 공장이 새 주인을 찾으며 중국 내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도 증가할 전망이다. 변수는 미국의 제재다. 미국은 지난 2022년 10월부터 18나노 공정 이하 D램, 14나노 이하 시스템 반도체 생산 장비·기술에 대한 중국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 중국은 구형 반도체로 눈을 돌리며 8인치(200㎜) 웨이퍼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나 12인치도 포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12인치는 8인치 웨이퍼 대비 면적이 2.5배 넓다. 웨이퍼 1장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반도체의 양도 2.5배 차이가 난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중앙처리장치(CPU) 등 소품종 다량생산에 적합하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12인치 웨이퍼 생산능력이 2026년 월 940만 장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생산 능력 점유율은 2022년 22%에서 2026년 25%로 상승할 전망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희토류 관리에 고삐를 죄고 있다. 희토류 수출 금지에 이어 불법 채굴 단속까지 나서면서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닉 나즈미 말레이시아 천연자원환경기후변화부 장관은 최근 희토류 불법 채굴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나즈미 장관은 “이번 조치는 말레이시아 천연자원을 보호하고 환경과 공중 보건 이익을 지키겠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희토류 채굴과 관련해 공무원과 불법 채굴업자 간 심각한 공모 혐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400억 링깃(약 11조1900억원)에 해당하는 169만t(톤)의 희토류가 매장된 페락주는 정부에 불법 채굴에 대한 단호한 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천연자원환경기후변화부는 규제기관, 페락주와 협력해 희토류 불법 채굴에 대한 대응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불법 채굴업자를 처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채굴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나즈미 장관은 “말레이시아에 있어 지금이야말로 변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와 사회 전 분야의 공동 노력이 필요한 순간”이라며 “광업 부패와의 싸움은 단순히 국가의 부를 보존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지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해 9월 자원 착취와 손실을 막고 국내 산업 활성화를 위해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금수 조치가 희토류 산업 발전을 지원하고 국가에 최대 이익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지질조사국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말레이시아에 매장된 희토류는 3만t으로 추정된다. 희토류 최대 매장국인 중국의 보유량은 4400만t으로 추산된다. 희토류는 존재량이 적은 스칸듐과 이트륨 및 란탄계열 15개 원소 등 총 17개의 원소를 총칭 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차 △풍력발전용 터빈 △군사 무기 체계 등 각종 첨단 제조업의 핵심 원료로 평가 받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플레이스테이션(PS) 사업부 직원을 대거 해고하기로 했다. SIE는 일부 개발 스튜디오에 대해서는 폐쇄 결정도 내렸다. [유료기사코드] 짐 라이언(Jim Ryan) SIE 최고경영자(CEO)는 SIE 공식 블로그를 통해 인력 감축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인력 감축 규모는 약 900명으로, 이는 전세계 SIE 직원의 8%에 달하는 숫자다. 이번 인력 감축은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일본, 아시아태평양 등 모든 SIE 사업장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특히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들이 대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영국의 경우 런던 스튜디오를 완전히 폐쇄하고 파이어스프라이트(Firesprite) 스튜디오 규모를 축소하는 등 사업 전반을 축소하기로 했다. SIE는 해고 계획 발표와 함께 미국 대상자들에게 통보를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타 지역에서도 재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을 가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짐 라이언 CEO는 대규모 해고를 단행하는 것은 일부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정리하면서 신규 기술 개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짐 라이언 CEO도 "업계가 엄청나게 변화했고 우리는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해 비즈니스를 준비해야 한다"며 "게임 분야의 미래 기술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준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SIE의 고민이 담겨있다. SIE는 2023년 회계연도 3분기(2023년 10월~12월)까지 100억 달러 가까운 역대급 분기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25% 이상 감소해 PS5 출시 후 최악의 영업이익에 근접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높은 금리와 비용, 내부 생산량 악화, 하드웨어 손실 악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짐 라이언 CEO는 "지금은 어려운 시기이지만 우리 회사의 힘이 부족하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우리의 목표는 민첩성과 적응력을 유지하고 현재와 미래에 가능한 최고의 게임 경험을 제공하는데 집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인도 온라인 약국 플랫폼 제노헬스(Zeno Health)에 투자했다. 인도 온라인 약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제노헬스의 2500만 달러(약 330억원) 규모 시리즈C 자금조달 라운드를 주선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라이트박스가 참여했다. 2017년 설립한 제노헬스는 복제약(제네릭)을 판매하는 옴니채널 약국 플랫폼이다. 인도 전역 180개 옴내채널 매장과 200여개 프랜차이즈 네트워크를 운영 중이다. 530여명의 약사가 처방약과 비처방약을 판매한다. 싯다르트 가디아 제노헬스 공동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스틱인베스트먼트를 핵심 파트너로 맞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파트너들의 지원을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도 온라인 약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인도 최대 기업인 릴라이언스는 지난 2020년 8월 온라인 약국 플랫폼 넷메드 인수하며 사업을 시장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인도의 아마존으로 불리는 플립카트도 온라인 약국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인도 온라인 약국 시장은 2027년 895억 루피(약 1조44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 인도 배달 플랫폼 던조(Dunzo)에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인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20년에는 병원 체인 기업 사히아드리 병원(Sahyadri Hospitals)와 모바일 농산물 도매 플랫폼 닌자카트(Ninjacart)에 각각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가 노스필드 가스전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인도되는 첫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선명을 전 엑슨모빌 최고경영자(CEO)의 이름으로 정했다. [유료기사코드] 28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에너지는 LNG 선단 확장 프로그램에서 발주된 최초의 LNG 운반선을 엑슨모빌의 전 회장 겸 CEO의 이름인 '렉스 틸러슨(Rex Tillerson)'으로 명명했다. 카타르에너지가 첫 선박을 렉스 틸러슨으로 명명한 건 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서다. 그는 엑슨모빌 CEO로 재직한 10년 동안 카타르와 에너지 부문 관계 통합을 감독하고, 카타르 LNG 산업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과 상당한 투자를 이끌어냈다. 동시에 카타르의 랜드마크 에너지 프로젝트 구현을 시작하고 감독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카타르가스(Qatargas) 2 프로젝트와 카타르 라스가스(RasGas) LNG사업을 함께했다. 특히 재임 기간에 업계 최대 규모의 LNG 운반선 큐맥스(Q-Max, 26만5000㎥)와 큐플렉스(Q-Flex, 21만㎥)를 개발했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abi)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회장 겸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은 "이번 발표는 탁월한 에너지 비전가의 놀라운 업적에 대한 증거"라며 "렉스 전 CEO 덕에 카타르와 엑슨모빌 간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번영하고 발전됐다"고 말했다. 렉스 틸러슨호는 최적의 운영 효율성과 가장 엄격한 환경 규정 준수를 보장하는 최신 해양 기술이 탑재됐다. 중국 후동중화조선에서 건조 중으로, 오는 9월 취역 예정이다. 카타르에너지는 LNG 프로젝트 1차 물량에서 후동중화에 11척 건조를 맡겼다. 렉스 틸러슨 전 CEO는 "카타르가 천연가스 자원 개발과 전 세계 LNG를 공급하는 선도적인 국가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한 저의 오랜 업적을 카타르에너지가 인정해 준 것에 대해 깊은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1952년 텍사스주 위치타폴스에서 태어난 렉스 틸러슨 전 CEO는 텍사스 대학교에서 토목공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토목 엔지니어로 엑슨에서 경력을 시작해 생산부서 총책임자, 부사장 등을 거쳐 회장까지 올랐다. 2006년에 엑슨모빌 회장 겸 CEO로 선출돼 2017년 1월 1일에 퇴임했다. 이후 2017년 제69대 미국 국무장관으로서 지명됐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t)에서 1억2600만t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카타르에너지는 LNG 증산에 따라 LNG 운반선을 1, 2차로 나눠 발주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퀀텀스케이프' 경영진이 주주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주요 고객사인 폭스바겐이 새로운 전고체 배터리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다는 설(說)이 전해지며 기업 가치가 폭락한 데 따른 책임을 묻고 나섰다. [유료기사코드] 27일 미국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따르면 달린 존스 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법원에 퀀텀스케이프를 미 증권거래소법 제15조제78(b)항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자그딥 싱 퀀텀스케이프 공동 창업자, J.B. 스트라우벨 레드우드 머티리얼즈 최고경영자(CEO) 등 주요 경영진과 이사회 멤버를 피고로 지목했다. 미 증권거래소법 제15조제78(b)항은 기업이 주기적으로 발행하는 보고서와 각종 회계 기록에 대한 규정을 담고 있다. 원고는 퀀텀스케이프가 공식 성명과 보고서 등을 통해 자사 기술력을 과장하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 주가를 부풀려 투자자를 오도했다고 주장했다. 퀀텀스케이프 전고체 배터리가 리튬이온배터리와 유사한 성능을 발휘하는 등 전기차 시장 내 경쟁력을 갖췄다는 잘못된 인상을 심어줬다는 것이다. 원고는 경영진의 그릇된 판단으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다고 강조했다. 실제 퀀텀스케이프 주가는 지난달 3일 주당 9.30달러에서 지난 26일 주당 6.04달러로 약 한 달 만에 33% 급락했다. 조직 쇄신을 위해 자그딥 싱 창립자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고 시바 시바람 사장을 신임 CEO로 선임하는 등 리더십에 변화를 줬지만 주가는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주가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한 것은 폭스바겐과의 파트너십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폭스바겐 배터리 자회사 '파워코(PowerCo)'는 지난달 3일 독일 잘츠기터에 위치한 연구 시설에서 퀀텀스케이프의 24층 멀티레이어 기반 전고체 배터리셀 A샘플을 테스트, 우수 성능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호재에 주가가 급등했다. <본보 2024년 1월 5일 참고 퀀텀스케이프 전고체배터리 압도적 성능 입증...폭스바겐 배터리 전략 '청신호'> 하지만 약 2주 뒤 폭스바겐이 프랑스 전고체 배터리 회사인 ‘블루 솔루션(Blue Solutions)’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주가가 폭락했다.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이루지 못한 퀀텀스케이프와 달리 블루 솔루션은 다임러 등에 전기버스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혔다. 기술력과 상용화 경험을 앞세워 전고체 배터리 핵심 파트너사 지위를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편 퀀텀스케이프는 지난 2010년 설립된 전고체배터리 제조사다. 퀀텀스케이프의 전고체 배터리는 음극재의 역할을 고체 상태의 분리막 위에 형성된 리튬메탈층이 대신하는 것이 특징이다. 5암페어아워(Ah)급 용량을 가진 첫 번째 상용 전고체 배터리를 'QSE-5'로 명명하고 파트너사와 샘플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유럽연합(EU)이 TV에 대한 카드뮴 제한 규정을 대폭 강화한다. 글로벌 TV 제조사에 부여됐던 면제 특권이 사라져 기업별 대응책 마련이 요구되는 상황이지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일찌감치 비카드뮴 혹은 무카드뮴을 적용, 이렇다할 영향이 없을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는 독일 오코연구소(Oeko Institute)와 카드뮴 함량을 제한하는 법률 2011/65 권고안 수정을 진행하고 있다. 발광다이오드(LED)칩과 디스플레이에 대한 예외 조항(예외 39) 기준치를 대폭 높인다. EU는 2002년 유해물질사용제한지침(RoHS)을 발표했다. RoHS는 납, 카드뮴, 수은 등 총 10개 독성물질 함량을 품목별로 제한하는 규정이다. 2011년 법률 2011/65를 제정하고 LED칩과 디스플레이에는 평방미터당 카드뮴 10마이크로그램(μg·100분의1 그램)을 허용하는 예외 조항을 뒀다. 2017년 평방미터당 0.2그램(g)으로 규정을 완화했다. 이번 개정을 통해 예외 조항을 폐지하고 카드뮴 사용량을 100ppm(100만 분의1)으로 제한한다. 카드뮴 규정에 예외 조항을 둔 것은 디스플레이와 TV 제조사 등을 위해 사실상 카드뮴 사용을 허용한 것이었다. 카드뮴은 당시 차세대 디스플레이 구현의 핵심 기술로 여겨졌던 퀀텀닷의 핵심 재료였기 때문이다. 카드뮴은 발암물질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비용으로도 퀀텀닷의 에너지 효율성을 높일 수 있어 많은 기업들이 활용해왔다. EC는 지난 2022년부터 오코연구소와 카드뮴 함량 규정에 대한 권고안 등의 개정안을 논의해왔다. 카드뮴 물질에 대한 평가를 업데이트하고 이해관계자의 의견과 자체 분석을 바탕으로 권장 사항을 발표했다. 작년 말 권고안에 대한 공개 피드백도 거쳤다. 최종 투표 후 개정안이 통과되면 18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제정될 예정이다. 글로벌 TV 제조사와 디스플레이 업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카드뮴 제한 규정을 처음 도입한지 20년이 넘었고 예외 조항 폐지도 다수 논의된 바 있는 만큼 기업들도 대비책을 마련해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기업은 일찍이 비카드뮴 혹은 무카드뮴(InP) 퀀텀닷을 개발, TV에 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4년 비카드뮴 계열 소재를 자체 개발에 성공하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카드뮴 없는(Cd-free) 퀀텀닷 디스플레이 기반 SUHD TV를 출시했다. LG전자도 같은해 다우케미칼로부터 비카드뮴계 퀀텀닷 소재를 공급 받아 TV에 활용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로 LED TV 제조에 강화된 카드뮴 규정이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으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만드는 마이크로 LED TV에는 카드뮴이 사용되지 않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 국민 10명 중 1명이 세계 6위 암호화폐 리플(XRP)을 소유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리플은 한국인들의 관심을 바탕으로 한국 내 생태계 확장에 속도를 낸다. 리플 파트너인 조쉬 킴(Josh Kim)은 26일(현지시간) 리플 관련 커뮤니티 '크립토에리(Crypto Eri)'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인구의 10%가 리플을 소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리플 순환 공급량의 최소 15%를 보유하고 있으며 리플 거래량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쉬 킴은 리플이 이런 한국 내 관심을 기반으로 XRP 렛저(XRP Ledger, XRPL) 채택을 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산형 금융(Defi, 디파이)과 게임이다. 조쉬 킴은 "이미 XRPL를 기반으로 한 디파이 프로젝트가 시작됐다"면서 "한국이 세계에서 4번째로 큰 게임 시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게임 개발자들은 XRPL 생태계로 온보딩 하는데 지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게임 분야에서는 루트 네트워크와 같은 사이드체인을 통해 확장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게임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2024년 중반까지 한국 내 주요 게임IP에 루트 네트워크가 탑재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XRPL은 리플랩스가 설계한 분산형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빠른 속도, 높은 확장성, 낮은 수수료, 다양한 통화 지원 등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에 XRPL은 국경 간 거래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가 라데온 RX 7900 GRE 그래픽카드(GPU)의 판매지역을 확대했다. AMD는 가격 정책을 통해 엔비디아를 추격한다. [유료기사코드] AMD는 26일(현지시간) 라데온 RX 7900 골든 래빗 에디션(Golden Rabbit Edition, GRE)의 출시 범위를 북미와 유럽 등으로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AMD는 글로벌 출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라데온 RX 7900 GRE는 27일부터 판매되며 판매가격은 550달러이다. 라데온 RX 7900 GRE는 지난해 7월 중국 전용 모델로 출시된 GPU다. 라데온 RX 7900 GRE의 성능은 라데온 RX 7900 XT보다 낮고 RX 7800 XT보다는 높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라데온 RX 7900 GRE는 개선된 나비(Navi) 31 프로세서 설계를 반영했으며 GPU클러스터 80개, 최대 클럭 속도 2.2GHz, GDDR6 메모리 16GB, 256비트(bit) 메모리 버스 등이 적용돼 RX 7900 XT보다 아주 약간 낮은 성능을 보여준다. AMD가 라데온 RX 7900 GRE의 출시 범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 정확한 이유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라데온 RX 7800 XT의 가격 인하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RX 7800 XT는 1월 엔비디아가 지포스 RTX 4070 슈퍼, 4070 ti 슈퍼를 출시하자 기존 RTX 4070, RTX 4070ti와 함께 가격이 인하됐다. 엔비디아의 모델과 경쟁하려면 가격경쟁력을 유지해야했기 때문이다. RX 7800 XT의 가격이 내려가면서 RX 7900 XT와 가격 차이가 벌어지게 됐고 두 모델 사이에 갭을 메울 수 있는 모델로 라데온 RX 7900 GRE가 선택됐다는 것이다. 현재 RX 7800 XT은 500달러선, RX 7900 XT는 70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한편 AMD는 RX 7900 GRE 출시와 함께 보급형 시장을 담당하고 있는 RX 7700 XT의 공식 MSRP(권장소매가)도 419달러로 인하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이스라엘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 위비트 나노가 'Re램(Resistive Random-Access Memory·저항변화형 메모리)'의 성능과 내구성을 또 입증했다. 차세대 메모리 상용화에 가까워지며 DB하이텍과의 기술 파트너십도 속도가 날 전망이다. 27일 위비트 나노에 따르면 이 회사는 Re램 모듈의 온도·내구성 테스트를 실시했다. 그 결과 최대 영상 150도의 온도에서도 안정한 성능 발휘를 확인했다. 최대 10만회까지 데이터를 저장하고 지울 수 있었다. 위비트 나노는 내달 3~6일(현지시간) 인도 벵갈루루에서 열리는 세계 반도체 학회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EDTM) 2024'에서 테스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 학회는 세계 각지를 돌며 최근 반도체 기술을 공유하는 행사다. 국제고체회로학회(ISSCC), VLSI와 함께 세계 3대 반도체 학회로 꼽힌다. 위비트 나노는 이번 테스트로 Re램의 성능을 입증하고 상용화를 앞당긴다. 코비 하녹 위비트 나노 최고경영자(CEO)는 "우리가 달성한 성능은 자동차 회사의 요구 사항과 일치한다"며 "위비트의 Re램이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과 기타 자동차 부품은 물론이고 내구성을 요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사용될 수 있음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Re램은 필라멘트 구조가 있는 소자에 전압을 가해 저항이 높고 낮은 상태를 구분해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다. 기존 낸드플래시보다 쓰기 속도가 100배 빠르다. 많은 정보를 저장할 수 있고 전력 소모량도 적어 차세대 메모리로 불리고 있다. 대용량·저전력이 요구되는 모바일과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드론, 로봇, 전력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2015년 설립된 위비트 나노는 Re램 개발에 특화된 기업이다. 미국 스카이워터테크놀로지의 130나노미터(㎚·10억분의 1m) 상보적 금속산화막 반도체(CMOS) 프로세서에 Re램 모듈을 탑재했었다. 125℃ 고온에서 안정적인 작동을 검증했다. 위비트 나노가 연이은 테스트에서 좋은 결론을 도출하면서 DB하이텍과의 시너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은 작년 10월 위비트 나노와 기술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130나노 BCD 공정에서 위비트 나노의 Re램 기술을 활용한다. BCD 공정은 Bipolar(아날로그 신호제어), CMOS(디지털 신호제어), DMOS(고전압 관리) 트랜지스터를 하나의 칩에 구현한 기술로 주로 전력 반도체 생산에 쓰인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차세대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루빈 양산에 본격 나선다. 오는 9월께 샘플을 넘겨 내년부터 대만 TSMC에서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루빈에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납품하는 SK하이닉스의 수혜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14일 대만 공상시보(工商時報) 등 외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이달 베라와 루빈 테이프아웃(설계를 완료해 제조에 설계도를 넘기는 단계)을 완료한다. 이르면 9월 고객에 샘플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라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자체 설계한 CPU로 작년 출시된 그레이스 블랙웰의 CPU보다 2배 빠른 속도를 지녔다. 루빈은 △HBM4 △GPU간 연결장치인 'NV링크 144' △네트워크 인터페이스 카드인 커넥트X9(CX9) 등 최신 기술을 갖췄다. 추론을 하면서 동시에 블랙웰(20페타플롭(1페타플롭은 초당 10억의 100만 배))보다 2.5배 빠른 50페타플롭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대만 TSMC의 3나노미터(㎚·1㎚=10억 분의 1m) 공정에서 생산되며 양산 시기는 내년 초로 전망된다. 베라와 루빈의 생산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며 두 제품을 결합한 '베라 루빈'의
[더구루=홍성일 기자] 양자 컴퓨팅 기업 인플렉션(Infleqtion)이 영국 정부로부터 추가 보조금을 확보, 차세대 양자컴퓨터 개발한다. 미국과 중국이 양자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이 자국 양자 산업 생태계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4일 업계에 따르면 인플렉션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됐다. 인플렉션은 이번에 받게 된 보조금을 토대로 영국 내 주요 연구기관과 스퀘일(Sqale) 2 양자컴퓨터 구축하기로 했다. 스퀘일2는 인플렉션과 영국 국립양자컴퓨팅센터(NQCC)가 지난해 7월 완성한 스퀘일의 성능을 대폭 개선한 차세대 양자컴퓨터다. 스퀘일2 구축 프로젝트는 12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며, 게이트 실행 속도를 기존 모델 대비 최소 10배에서 최대 100배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퀘일2 기술 개발과 검증에는 프라운호퍼 응용 포토닉스 센터를 비롯해 영국 국립물리연구소(NPL), 스트래스클라이드 대학교, 에든버러 대학교 산하 NQCC 양자 소프트웨어 연구소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영국 정부는 이번 인플렉션과 협업으로 영국 내 양자컴퓨터 개발 역량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플렉션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