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고액 자산가를 모시기 위한 증권사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자산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고액 자산가 유치의 배경으로 꼽힌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고액 자산가 유치를 위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강남지점을 인근 대형 빌딩으로 확장 이전해 ‘강남금융센터’로 새롭게 열었다. 단순한 점포 확장을 넘어 고액 자산가 전용 동선을 따로 마련하고 덕수궁 전각에서 영감을 얻은 고급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고액자산가의 자산관리를 전담하는 PWM(Private Wealth Management) 조직을 신설하고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PWM 부문 내 점포는 The Sage 패밀리오피스, The Sage 강남파이낸스, The Sage센터원 등 3곳을 운영 중이다. 삼성증권은 ‘패밀리 오피스’급 서비스를 내세워 고객의 세대 간 자산 이전, 상속·증여 및 법인 자산 관리에 특화된 컨설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VIP 고객 전용 플랫폼 ‘SNI(Samsung Network for Investment)’를 통해 전담 PB
[더구루=정등용 기자] 올해 중국 500대 서비스 기업의 매출액이 50조 위안(약 9870조원)을 돌파했다. 인터넷과 정보기술 서비스 기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6일 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는 ‘2025년 중국 500대 서비스 기업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50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전년도 대비 3.8% 증가한 51조1000억 위안(약 1경90조원)을 기록했다. 평균 매출액은 1022억2000만 위안(약 20조1800억원)으로 처음으로 1000억 위안(약 19조7450억원)을 넘어섰다. 500대 기업 진입 기준 중 매출은 79억8000만 위안(전년비 +10.7%), 자산총액은 404조9000억 위안(+9.2%), 순이익 3조3400억 위안(+6.7%)을 나타냈다. 상위 5개 기업에는 공상은행, 농업은행, 건설은행, 중국은행, 징둥그룹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500대 기업 중에서는 인터넷 및 정보기술 서비스, 금융, 물류 및 공급망 등 신흥 서비스 분야가 두드러졌다. 이들 기업 수는 전년보다 12개 늘어나 184개에 달했다. 중국기업연합회 관계자는 “서비스 대기업은 혁신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현대화 산업체계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핵심 경쟁력을 제
[더구루=정등용 기자] 건설업계가 데이터센터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하고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AI·클라우드 수요 급증에 따라 고수익 사업으로 평가 받는다. 6일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은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0.9% 성장해 2030년에는 4373억 달러(약 640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도 지난 2021년 약 5조원에서 오는 2027년 20조원으로 연평균 15.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건설사들도 데이터센터 사업 수주를 위한 기술력 확보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삼성물산은 국내 건설사 최초로 데이터센터의 차세대 냉각 기술인 액침냉각 시스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서버를 직점 담가 열을 식히는 액침냉각 방식이다. 공기나 물을 사용하는 기존의 냉각 방식 대비 높은 효율은 물론 전력소비가 낮아 차세대 열관리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대건설은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기획·설계·단계부터 참여해 발주자의 요구와 데이터센터의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프리컨스트럭션 서비스(Pre-Construction Servic
[더구루=정등용 기자] 유럽연합(EU)이 통상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글로벌 시장에서 EU의 주력 제품에 대한 관세 장벽을 낮추고 수출을 확대한다는 각오다. 5일 유럽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EU는 최근 인도네시아와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체결했다. 이로써 EU는 유제품, 육류, 과일·채소 등 EU의 주요 농축산물을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인도네시아는 최대 18%의 EU 관세가 적용되던 핵심 수출품 팜유를 할당량 내에서 무관세로 수출할 수 있게 됐다. 양측은 또한 자동차·농식품 등 주요 상품에 대한 수출입 절차를 간소화하고 원자재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배터리·방산·우주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인 니켈의 세계 최대 생산국이다. 이와 함께 EU 집행위원회는 최근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와 파트너십 협정(EMPA) 및 잠정 무역협정(iTA)에 대해 EU 이사회에 승인·체결을 요청하며 비준 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따라 메르코수르는 EU산 품목 약 91%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고, EU는 메르코수르산 품목의 약 92%에 대해 단계적 철폐를 추진한다. 또한 자동차·부품 전용 부속
[더구루=정등용 기자] 국내 건설 수주 규모가 오는 2040년 300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대형 국책사업과 스마트·디지털 건설 확산 등이 배경으로 꼽혔다. 5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이 발표한 ‘건설 2040 전망 : 미래 건설산업의 변화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건설 수주 규모는 올해 193조3000억원에서 오는 2040년 304조7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30년에는 명목 기준 2022년 수주 규모를 회복하지만, 물가 반영 실질 기준으로는 2020년 대비 약 90% 수준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택 수주의 경우 △2025~2030년 연평균 2.7% △2030~2035년 연평균 4% △2035~2040년 연평균 3.6%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성장세의 주 요인으로는 △대형 국책사업 △스마트·디지털 건설 확산 △친환경·탄소중립 인프라 수요 확대 등이 언급됐다. 건산연은 건설 산업이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2.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셜(PF) 리스크와 공사비 급등 요인으로 과거보다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2030년부터 2035년까지는 부동산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글로벌 코발트 공급망의 주요 플레이어가 되고 있다. 코발트 광석 생산량은 많지 않지만 코발트를 활용한 제품을 대량 생산하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4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의 코발트 산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코발트 제품 최대 생산국이자 최대 소비국으로 평가 받고 있다. 코발트는 은백색의 금속 원소로 희소성이 높아 ‘하얀 석유’로도 불린다. 구리 광석이나 납광석에도 함유돼 있으며 주로 구리와 니켈 광산의 부산물로 얻어진다. 강도와 내열성이 우수해 초합금에 사용되고, 영구자석으로도 사용된다. 최근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전세계 코발트 매장량 1위 국가는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이다. 약 600만 톤의 코발트를 매장해 전세계 매장량의 54.5%를 차지하고 있다. 호주와 인도네시아까지 합치면 전세계 매장량 비율은 84.5%에 이른다. 코발트 광석 생산량도 민주콩고가 1위다. 민주콩고는 지난해 기준 약 29만 톤을 생산했으며 이는 전세계 생산량 중 75%에 해당하는 수치다. 중국의 코발트 광석 생산량은 2200톤으로 전세계 12위 수준이다. 다만 중국의 정제 코발트 제품 생산
[더구루=정등용 기자] 서울 아파트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이 같은 흐름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 경우 정부가 조만간 추가적인 규제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지난 9월 넷째 주(25일 기준)까지 상승하며 3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해 대다수 전문가들은 추석 연휴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택 공급 부족 우려와 정부 대책에 대한 실망, 금리인하 기대감, 추가 규제 우려에 따른 포모(FOMO, 소외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심리가 종합적으로 겹쳐 상승세가 이어진다는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정부와 시장이 힘겨루기를 하는 분위기로 가는 가운데, 추석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 리서치 랩장도 “서울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오름세를 보이면서 토지거래허가구역 추가 지정시 서울 외곽으로 풍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함 랩장은 “가장 큰 원인은 또 다른 부동산 규제가 발표되기 전에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포모 심리”라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 연방 법원이 덴마크 에너지기업 오스테드의 해상풍력 프로젝트 ‘레볼루션 윈드’ 사업 재개를 승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단 결정을 내렸지만 법원이 이를 뒤집은 셈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추석 연휴가 든 10월부터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다만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손질을 예고한 점은 변수로 꼽힌다. 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10월 들어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나오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건설은 경기도 광명뉴타운 최대 단지인 힐스테이트 광명11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42층, 25개동, 4291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다. 이 중 65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우건설은 경기 김포시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 B3블록에 조성하는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를 분양한다. 풍무역 푸르지오 더 마크는 김포골드라인 풍무역 초역세권 입지를 갖추고 있다. DL이앤씨는 서초2동 ‘독수리 5형제’로 불리는 재건축 단지의 마지막 아파트인 '아크로 드 서초'의 청약을 받는다. 강남 핵심 지역에 들어서고 DL이앤씨의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가 적용된다.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정부가 예고한 분양가 상한제 개편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분양가 상한제는 토지비와 건축비 등을 고려해 분양가가 과도하게 책정되지 못하게 규제하는 제도다. 다만 분양가 상승으로 인한 집값 과열을 막겠다는 취지와 달리 로또
[더구루=정등용 기자] 현대건설의 미국 원전 파트너사인 페르미 아메리카가 지멘스 에너지와 발전소 장비 협력을 추진한다. 이번 협력은 페르미 아메리카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추진 중인 하이퍼그리드 에너지 캠퍼스에 지멘스 에너지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골자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1일(현지시간) 지멘스 에너지와 두 건의 협력 의향서(LOI)를 체결했다. 첫 번째 협력 의향서는 텍사스 하이퍼그리드 에너지 캠퍼스에 지멘스 에너지의 가스 화력 발전 설비를 설치하는 내용이다. 지멘스 에너지는 내년 중 복합발전 모드에서 최대 1.1기가와트를 생산할 수 있는 F급 SGT6-5000F 가스 터빈 3대를 하이퍼그리드 에너지 캠퍼스에 공급한다. 이 터빈들은 24시간 전력 공급을 위해 설계됐다. 페르미 아메리카가 이미 확보하거나 계약한 총 2기가와트 규모의 천연가스 발전 용량에 추가될 예정이다. 두 번째 협력 의향서는 지멘스 에너지의 원자력 증기 터빈과 발전기 및 제어 시스템에 대한 내용이다. 페르미 아메리카는 이 장비들을 웨스팅하우스의 AP1000 원자로와 함께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텍사스 하이퍼그리드 에너지 캠퍼스는 텍사스 아마릴로 외곽 약 2300만㎡ 부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호주 BESS(베터리 에너지 저장장치) 시장을 정조준 하고 있다. BESS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설비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고 사전 작업에 나섰다. 2일 KIND에 따르면, 원병철 사업개발본부장을 중심으로 한 KIND 대표단이 지난달 22일부터 26일까지 호주 시드니와 브리즈번을 방문해 신규 사업 투자 가능성을 모색했다. KIND 대표단은 이번 방문에서 호주 신규 BESS 사업 관련 기업인 한화에너지, 효성중공업, 신한은행, 신한자산운용 관계자들을 만나 구체적인 사업 논의를 진행했다. 이어 BESS 설치를 계획하고 있는 퀸즐랜드 내 투움바 지역을 찾아 투자 승인 전 리스크를 사전 점검했다. 또한 퀸즐랜드 주정부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더불어 KIND의 투자 정책을 소개하고 한국 기업의 호주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KIND는 오는 2032년 호주 브리즈번 올림픽이 예정돼 있는 만큼 BESS를 활용한 신재생에너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호주는 인프라 확충과 에너지 전환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늘리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한국중부발전과 SK이노베이션 E&S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열 공급을 담당할 LNG 기반 열병합발전소 건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2일 중부발전에 따르면, 이사회가 지난달 29일 회의를 열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집단에너지사업 공동개발 협약안’을 보고했다. 이번 사업은 용인시 처인구에 있는 14만7926㎡ 규모 일반산업단지 내에 총 1.05GW 규모의 열병합발전소를 짓는 것이 골자다. 총 사업비는 약 3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열병합발전소는 24시간 항온·항습 유지가 필수인 반도체 공장에 안정적인 증기(스팀)를 공급한다. 열과 전기를 동시에 생산하는 만큼 일반 화력발전소에 비해 약 30% 높은 에너지 효율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부발전과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7월 환경영향평가의 일환으로 지역 주민 대상 공청회를 열기도 했다. 두 회사는 이르면 내년부터 열병합발전소 착공에 돌입해, 클러스터 내 안정적인 증기 공급을 본격화 한다는 방침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스웨덴 해사청(SMA)이 HD현대중공업의 쇄빙선 수주는 정당하다고 공식 입장을 냈다. HD현대중공업에 밀려 수주 고배를 마신 핀란드 업체가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자 직접 반박에 나섰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폭스바겐이 중국 시장 전용 자율주행차용 반도체 칩을 자체 개발한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중 한 곳인 중국에서 현지 기술력과 생산 체계를 직접 확보해 경쟁력을 되찾으려는 행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