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수년간 법적 다툼과 노사 갈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된 보도전문채널 YTN이 임금협상 타결을 계기로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YTN 노사는 지난 20일 2024년도 임금협약을 최종 타결하며, 장기간 이어졌던 대립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이번 합의는 파업과 대치가 반복되던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노사 관계가 대결 국면에서 정상 운영 국면으로 전환되는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동안 YTN은 최대주주 변경을 둘러싼 법적 분쟁과 노조의 전면적인 반발이 맞물리며 사실상 경영 기능이 위축된 상태였다. 인사와 조직 개편은 물론 중장기 비전 논의까지 제때 이뤄지지 못했고, 주요 의사결정이 지연되면서 조직 내부의 피로감이 누적돼 왔다. 이 과정에서 방송 경쟁력 저하와 시청자 신뢰 훼손에 대한 우려도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정재훈 YTN 대표이사 직무대행은 "긴 시간 이어진 불확실한 국면 속에서 우선 가장 시급한 문제를 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첫 단계"라며 "쟁의가 이어지며 사실상 멈춰 있던 인사와 조직 개편, 편성 개편, 중장기 비전 제시 등도 앞으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만 임금협상 타결이 곧바로 모든 현안을 해소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정 직무대행은 남아 있는 단체협약 논의와 사장추천위원회 구성 등 주요 과제에 대해 "차분히 풀어가야 할 문제"라며 "여러 차례 협상을 거듭했지만 노사 간 이견은 여전하다. 합의안을 도출해 낼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향후 방향에 대해서는 갈등의 장기화보다는 공동의 목표를 강조했다. 정 직무대행은 "이제는 갈등의 확산보다 공정한 보도와 시청자의 신뢰 회복, 그리고 조직의 일상 회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사 차원의 후속 조치도 언급했다. 그는 "회사는 이 과정에서 사원 여러분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다시 일에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을 하나씩 만들어 가고자 한다"며 "꼭 필요한 사원 인사는 곧바로 실시하고, 편성 개편 등도 조속히 추진하겠다. 조직을 단순화해 인력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 발전 방안도 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미디어 업계 한 관계자는 "YTN은 보도전문채널로서 노사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콘텐츠 경쟁력과 신뢰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이번 임금협상 타결은 갈등의 장기화를 차단하고, 정상적인 방송 제작과 경영 판단이 가능해지는 조건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