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CJ그룹이 베트남 태권도 후원을 14년째 이어가며 현지 스포츠 생태계와 동반 성장을 강화한다. 단순 기업 후원을 넘어 인재 육성과 문화 교류를 결합한 전략으로, K-콘텐츠의 글로벌 저변을 넓히는 장기 행보로 풀이된다.
베트남태권도연맹(VTF)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호찌민 국립체육훈련센터에서 태권도 국가대표팀 출범식을 열고, CJ와 2026~2028년 전략적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CJ는 베트남 태권도 국가대표팀은 물론 유소년 육성까지 아우르는 전방위 지원을 이어간다.
후원 프로그램은 기술 이전을 비롯해 지도자·선수 교육, 국제대회 참가 지원, 해외 전지훈련, 한국 태권도 대표팀과의 교류 훈련 등으로 구성됐다. 경기력 향상에 초점을 맞추는 동시에, 스포츠를 매개로 한 한·베트남 간 문화 교류 효과도 기대된다.
이번에 출범한 대표팀은 총 22명으로, 연말까지 집중 훈련을 진행하며 아시아선수권대회와 세계선수권대회, 'CJ 오픈 2026' 등 주요 국제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여자 대표팀에는 김길태 코치가 계속 지도하고, 남자 대표팀에는 이란 출신 하이더리 에르판 코치의 합류가 검토되고 있다.
CJ는 지난 2012년부터 베트남 태권도 핵심 후원사로 활동해 왔다. 남녀 국가대표팀 지원뿐 아니라 'CJ 전국 청소년 태권도대회', 'CJ 베트남 국제 오픈 태권도대회' 등을 통해 유소년 저변 확대에 꾸준히 투자해 왔다. 이는 유망주 발굴과 체계적 육성을 통해 베트남 태권도 선수층을 두텁게 하고, 장기 경쟁력을 높이는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행보는 CJ의 스포츠 기반 소프트파워 전략으로 해석된다. 태권도라는 한국 대표 문화 콘텐츠를 통해 현지 사회와 접점을 넓히고, 장기적으로는 K-푸드·K-콘텐츠 전반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트엉 응옥 디 베트남태권도연맹 회장은 "CJ그룹의 지속적인 지원은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더 큰 도전에 나설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CJ는 대표적인 한류 콘텐츠인 태권도를 매개로 K-콘텐츠 확산에 나서고 있다. K-팝과 K-드라마를 통해 형성된 한국 문화에 대한 글로벌 관심에 K-스포츠와 K-푸드를 더해, 종합적인 K-콘텐츠 전략으로 베트남과 접점을 한층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