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IG넥스원이 인수한 미국 로봇업체 고스트로보틱스의 사족보행 로봇 '비전60'이 일본 자위대의 대규모 공중 강습 훈련에 투입됐다. 비전60은 다양한 국가의 군대에 활용되며 차세대 전장 정찰의 핵심 전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도 로봇 기술과 전통적인 보병 작전의 결합을 통한 전투 효율성 극대화와 장병의 생존성을 높이려는 일본 자위대 현대화 전략의 일환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평가다.
12일 일본 육상자위대 공식 유튜브 채널 및 외신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GSDF)는 최근 도쿄 나라시노 훈련장에서 실시된 제1공정단의 신년 공강하 훈련에서 고스트로보틱스의 4족 보행 로봇 비전60 두 대를 전격 투입했다. 일본 자위대 최정예 부대로 꼽히는 제1공정단이 연례 공강하 훈련에 무인 지상 시스템을 통합해 작전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개된 훈련 영상에 따르면 비전60은 CH-47J 치누크 헬기에서 하차한 강습 부대 병사들이 개활지를 가로지르며 진격하는 동안 본대보다 앞서 이동하며 전방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비전60은 탑재된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매복 위험이 큰 구역에서 지형 정보를 수집하며 병사들의 안전한 진입을 지원하는 정보·감시·정찰(ISR) 역량을 선보였다. 특히 자갈밭이나 언덕 등 험준한 지형에서도 민첩하게 움직이며 야전 운용 능력을 입증했다.
이번 비전60의 훈련 투입은 지난 2024년 일본 자위대가 도입 실증 테스트를 시작한 이후, 실제 정예 부대의 작전 체계에 성공적으로 통합되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앞서 자위대는 노토반도 지진 현장에 비전60을 투입해 재난 구호 및 수송 능력을 점검한 바 있다. 이번 훈련을 통해 재난 구호를 넘어 본격적인 전투 지원 및 공수작전 실전 운용 능력까지 최종 검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행보는 고스트로보틱스를 인수한 LIG넥스원의 글로벌 로봇 시장 공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LIG넥스원은 지난 2024년 7월 한국투자프라이빗이쿼티와 함께 고스트 로보틱스 지분 60%를 인수하며 최대 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이미 미국과 영국 등 군사 강국에서 실전 배치된 비전60이 일본 자위대의 핵심 작전에서도 활용 범위를 넓힘에 따라 향후 아시아 시장 내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