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S, 63년 만에 하와이 면세사업 철수한다

日 관광 수요·수익성↓…글로벌 재편 가속
시드니·홍콩 이어 잇단 철수…선택과 집중 전략

 

[더구루=진유진 기자] 프랑스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면세점 자회사 DFS그룹이 63년 만에 하와이 시장에서 철수한다. 일본 관광 수요 약화와 도심형 면세점 수익성 저하가 맞물리며 글로벌 사업 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9일 DFS에 따르면 이달 28일 와이키키 도심 매장을 시작으로, 오는 3월 31일 호놀룰루 국제공항 매장 영업을 종료한다. 이어 8월 31일 카훌루이 공항 임대 계약 만료와 함께 하와이 내 모든 면세사업을 정리한다.

 

DFS는 "1962년 미국 최초의 면세점으로 호놀룰루 공항 매장을 열며 63년간 특별한 역사를 이어왔다"면서 "철수 과정에서도 마지막 날까지 고객 서비스는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FS의 하와이 철수 배경에는 구조적인 수요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하와이 면세시장은 지난 1970~1990년대 일본 단체관광 붐을 기반으로 성장했지만, 팬데믹 이후 일본인의 해외여행 회복은 더디고 소비 패턴도 온라인·직구 중심으로 빠르게 이동했다. 여기에 인건비와 임대료 부담이 큰 도심형 면세점 구조 특성상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전해진다.

 

일본 관광 수요 회복 없이는 기존 하와이 면세 사업 활성화가 쉽지 않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이에 DFS는 고정비 부담이 큰 도심형 매장을 정리하고, 공항 중심 또는 아시아 핵심 거점 위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글로벌 사업 재편도 이어지고 있다. DFS는 지난해 베니스와 사이판을 비롯해 시드니·오클랜드·퀸스타운 등 오세아니아 지역 공항·도심 매장을 정리했으며, 홍콩 침사추이 이스트점도 폐점했다. 괌 역시 단계적 철수 수순을 밟고 있다.

 

반면 중국 산야 등 성장성이 높은 지역과 아시아 주요 거점에는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고객 단가가 높은 시장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편 DFS는 지난 1960년 홍콩에서 설립된 이후 1962년 호놀룰루 공항에 미국 최초 면세점을 열며 글로벌 면세사업자로 성장했다. 1996년 LVMH에 인수된 이후에는 럭셔리 중심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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