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값, 1979년 이후 최고 상승률…구리도 2009년 이후 최고치

금 63%·은 140%·구리 42% 상승
지정학적 리스크·AI 산업 수요 등 복합 작용

 

[더구루=정등용 기자] 지난해 금과 은 가격이 197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구리 가격도 지난 2009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

 

2일 글로벌 귀금속 시장에 따르면 금 가격은 지난해 약 63%, 은 가격은 140% 이상 상승했다. 

 

두 금속 모두 지난 1979년 이후 연 최고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1979년에는 이란 혁명 등 지정학적 위기와 전 세계적인 초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금 가격이 약 120%, 은 가격이 400% 가까이 폭등한 바 있다.

 

지난해 가격 상승은 고조되는 지정학적 위험 속 안전자산 수요 증가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영향이 컸다. 특히 선진국 경제의 인플레이션 우려와 부채 부담 증가가 금·은 가격 급등세를 부채질했다.

 

귀금속 분석전문매체 메탈스 데일리는 “금에서 시작된 가격 상승 흐름이 은과 같은 다른 귀금속으로 확산된 영향이 있다”며 “올해도 이 같은 열기는 식을 조짐이 안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근에는 중국이 은 수출 통제에 나서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올해부터 시행되는 '2026년 수출 허가증 관리 대상 화물 목록'을 발표하면서 은을 포함시켰다.

 

지난해 구리 가격도 약 42% 상승하며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009년에는 금융위기 탈출을 위한 중국의 대규모 토목·건설 수요 증가로 구리 가격이 14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지난해 구리 가격 상승은 AI 데이터센터와 친환경 에너지 전환 등 신산업·기술 수요가 주도한 측면이 크다. 또한 인도네시아와 콩고민주공화국, 칠레 등 주요 구리 생산국들의 공급 차질도 영향을 미쳤다.

 

에너지 리서치 기관 블룸버그NEF는 “장기적으로 글로벌 구리 수요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오는 2035년까지 글로벌 구리 소비량은 3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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