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나윤 기자] 영국 광산기업 앵글로 아메리칸과 캐나다 광산기업 텍리소스 주주들이 총 530억 달러(약 77조원) 규모의 합병안을 공식 승인했다. 이번 거래는 캐나다 주요 광물기업 인수합병 중 최대 규모로 세계 5위 구리 생산업체가 탄생할 전망이다.
지난 9일(현지시간) 양사는 각각 열린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을 가결했다”고 밝혔다. 새 법인명은 ‘앵글로 텍’으로 정해질 예정이고 지분 구조는 앵글로 아메리칸이 62.45%, 텍리소스가 37.6%를 보유하게 된다.
캐나다 광물 자원 매체 마이닝닷컴은 “앵글로 아메리칸의 콜라후아시와 광산과 텍리소스의 케브라다 블랑카 광산이 합쳐질 경우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00만 톤 이상의 구리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호주 BHP가 가진 세계 최대 구리광산 '칠레 에스콘디다'를 능가하는 규모”라고 전망했다.
던컨 완블래드 앵글로 아메리칸 최고경영자(CEO)는 “캐나다에 본사를 둔 글로벌 중요 광물 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하고 구리에 70% 이상 노출된 세계적 자산 포트폴리오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캐나다 정부는 이번 합병과 관련한 '국가 안보 심사'를 연장 없이 종료한 바 있다.
앞서 BHP는 지난달 먼저 앵글로 아메리칸 인수를 시도했으나 3일 만에 제안을 철회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의 구리 부문은 경쟁력이 있었지만 다이아몬드, 플래티넘 등 다른 포트폴리오가 인수 협상을 복잡하게 만들어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