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꽃들 기자] 장 건강과 면역 증진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프로바이오틱스가 건강기능식품과 발효유를 아우르는 핵심 성장 카테고리로 급부상했다. CJ제일제당, 동원F&B, 매일유업 등 주요 식품기업들은 자체 균주 기술과 프리미엄 발효 제품으로 시장 주도권을 노린다.
6일 시장조사기관 데이터엠 인텔리전스(DataM Intelligence)에 따르면 국내 프로바이오틱스 식품 시장은 2023년 12억7800만달러(한화 약 1조7000억원)에서 2027년 18억700만달러(약 2조5000억원)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된다. 연평균 성장률은 약 9.2%로, 고령화와 면역력 강화 트렌드가 시장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
이 같은 성장세에 발맞춰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웰케어를 통해 피부 유산균 브랜드 '바이오코어'를 전개하며 프로바이오틱스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증가했으며, 2023년 말 기준 브랜드 누적 매출은 3000억원을 돌파했다. CJ웰케어는 국내 최초 개별인정형 유산균 'CJLP133'을 활용한 'BYO 피부 유산균'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 10년간 연구개발(R&D) 역량 강화와 생산 기지 확충, 유통 전 과정을 직접 관리하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왔다.
동원F&B는 '덴마크(Denmark)' 브랜드 하위 라인인 '하이(Hej!)' 시리즈를 중심으로 저당, 락토프리, 면역 강화를 키워드로 제품군을 확장 중이다. 최근 '덴마크 하이'는 출시 2년 만에 누적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대표 제품인 '덴마크 하이 요구르트'는 덴마크산 유산균을 포함해 100억 CFU(보장균 수)를 보증하며 장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액상 발효유 제품이다. '덴마크' 브랜드는 1985년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합작으로 탄생, 2005년 동원그룹이 인수했다. 동원F&B가 발효유, 유산균 음료 등 110여종의 유제품을 전개하며 프리미엄 유가공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매일유업은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라인을 그릭요거트, 드링크형, 파우치 등으로 세분화하며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매일 바이오'는 세계 1위 LGG 유산균을 사용한 국내 최초 락토프리 그릭요거트 브랜드로, 고단백·무가당 콘셉트를 앞세워 소비자 호응을 얻고 있다. 8월 기준 '매일 바이오 그릭요거트 드링크'는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400만개를 돌파했다. 매일유업은 유아용 등 기능성 강화 제품군으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네이버 직영 기획전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단순히 유산균을 넣는 수준이 아니라 균주의 생존력, 임상 근거, 복용 후 효능 입증이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프리미엄 가격대 제품이 늘면서 소비자 신뢰 확보를 위한 기능성 검증과 브랜딩 전략이 중요해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