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이꽃들 기자] 동아에스티의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MetaVia)가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DA-1726'의 임상 1상 결과를 공개한다. 동아에스티의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이 미국 임상단계에서 가시적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읽힌다.
22일 메타비아에 따르면 다음달 4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서 열리는 '미국비만학회'(ObesityWeek) 2025'에서 2건의 발표를 맡는다. 이날 발표 주제는 △제1상 임상시험에서 옥신토모듈린 유사체 DA-1726의 안전성, 내약성 및 약동학△옥신토모듈린 유사체 DA-1726: 비만 및 관련 대사 장애에 대한 유망한 치료제 등이다.
임상 1상 다중 용량 증량(MAD) 시험에서 DA-1726의 32mg 용량군은 체중 감소·혈당 조절·허리둘레 감소 등 주요 지표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보였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해당 결과가 비만 치료제 후보 중에서도 계열 내 최고 의약품(Best-in-Class) 잠재력을 보여주는 초기 신호로 평가했다.
전임상 연구에서는 마우스 모델을 통해 세마글루타이드(Wegovy) 및 코타두타이드(cotadutide) 대비 향상된 체중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 또 티르제파타이드(Zepbound) 및 서보두타이드(survodutide)와 유사한 체중 감소 효과를 유지하면서 제지방량(lean body mass)을 보존하고, 서보두타이드 대비 개선된 지질 저하 효과도 관찰됐다.
이러한 결과는 DA-1726이 단순 체중감량을 넘어 대사개선 효과와 체성분 유지의 균형을 목표로 한 차세대 GLP-1 이중작용제(dual agonist) 로 평가받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DA-1726은 옥씬토모듈린(oxyntomodulin) 유사체로 설계된 신약 후보물질이다. 해당 물질은 비만과 관련된 대사질환 치료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1상에서 안전성, 내약성, 약물동태(Pharmacokinetics) 데이터가 확보됐다. 메타비아는 이번 학회에서 이 결과를 학술적으로 공유하며, DA-1726의 잠재적 치료 가치를 검증받는다.
메타비아 관계자는 "DA-1726에 대한 초기 임상 데이터가 비만 및 대사질환 치료 영역에서 새로운 치료 옵션의 가능성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메타비아는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나스닥 상장사로, 동아에스티의 자회사다. 비만치료제 'DA-1726' 등 질환, 감염병, 신경계 질환 등 다양한 치료 영역에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