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주도 스마트글라스 시장, 삼성·애플 '디스플레이 없는' 안경 출격 준비

메타, '안면인식' 탑재로 독주 채비…'포스트 스마트폰' 경쟁 격화

 

[더구루=홍성일 기자]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열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는 스마트 안경 시장의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메타가 논란의 기술인 '안면인식'까지 탑재하며 시장 선점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와 애플, 구글도 추격을 준비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스마트 안경 시장은 메타가 주도하고 있다. 메타는 최근 기존 '레이밴 스마트 안경'에 반투명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신제품을 공개하며, 메시지 확인, 번역, 내비게이션 등 증강현실(AR) 기능을 강화했다.

 

메타는 여기서 더 나아가 '아페롤', '벨리니'라는 코드명으로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된 '초감각(super-sensing)' AI 안경을 개발하고 있다. 이는 착용자가 마주친 모든 것을 AI가 기억하게 하는 기능이다. 메타는 당초 1세대 레이벤 안경에 해당 기능을 탑재하려 했지만 사생활 침해 및 감시 기술 논란이 벌어지자 계획을 폐기했다.

 

메타의 독주에 구글, 삼성전자, 애플의 추격도 본격화되고 있다. 구글은 지난 5월 제미나이와 렌즈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 글라스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구글과 손잡고 XR(확장현실)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을 다음 달 공개한다. 그리고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지 않은 자체 스마트글라스, 구글과 함께 개발 중인 '프로젝트 해안(HAEAN)'도 개발하고 있다. 프로젝트 해안은 구글 제미나이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애플은 AR 기능이 없는 '오디오·AI' 중심의 스마트 안경을 2026년 출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내장 마이크와 스피커, 카메라를 활용해 실시간 언어 번역, 길 안내, 음악 감상 등 AI 비서 기능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는 복잡한 디스플레이 기술 대신, 아이폰, 비전 프로 등 기존 생태계와의 강력한 연동을 통해 실용성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메타의 주도와 구글, 삼성전자, 애플의 가세가 맞물리면서 글로벌 스마트글라스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 기업들도 속속 제품을 출시하고 있어 기술 패권 경쟁의 무대로도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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