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타스만 에콰도르 생산 라인 구축에 500만 달러 투입…年 4000대↑ 목표

기아, 타스만 내년 5월부터 에콰도르 현지 양산 돌입
SECA 발효 앞두고 선제 투자…남미 수출 교두보 확보

 

[더구루=김은비 기자] 기아가 에콰도르 현지에서 픽업트럭 ‘타스만’을 직접 조립한다. 초기 투자액으로 500만 달러(69억 원)를 투입한다. 기아는 현지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남미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현지 조립업체 아임사(Aymesa)와 손잡고 타스만 현지 생산 라인을 구축한다. 초기 투자액으로 500만 달러를 준비했다. 이는 총 2000만 달러 규모 현지 투자 계획의 첫 단계다. 내년 3~4월 시범생산을 거쳐 5월부터 양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특히 이번 투자는 한국·에콰도르 전략적 경제협력협정(SECA) 발효에 앞서 선제적으로 이뤄졌다. 협정이 발효되면 에콰도르산 4821개 품목이 즉시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된다. 기아로서는 현지 조립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남미 시장 수출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기아는 타스만을 연간 최소 4000대 이상 생산한다는 목표다. 현재 현지 판매 가격은 약 6만 달러 수준이지만 조립 생산을 통해 약 20% 인하된 가격으로 공급할 예정이다.

 

기아는 현지 조립을 통해 픽업트럭이 주도하는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기아는 토요타와 포드에 이어 지난달 7402대를 판매, 브랜드 순위 3위에 올랐다. 특히 마쓰다(6814대)를 앞지른 건 3년 만이다. 이중 타스만이 803대 판매, 스포티지와 카니발, 쏘렌토 감소를 상쇄했다.

 

기아는 지난 7월 호주에서 타스만의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바 있다. 현지 시장 진출 당시 제시한 현지 판매목표인 2만대를 사전 예약으로 이미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가 현지 조립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면 에콰도르 픽업트럭 시장 점유율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며 “SECA 발효와 맞물려 중남미 수출 확대 효과까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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