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 돌파

연준 금리 인하 기대·달러 약세·공급 우려 겹쳐 상승세

 

[더구루=김나윤 기자] 은(銀) 가격이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온스당 40달러(약 5만6000원)를 넘어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와 달러 약세, 공급 불안이 맞물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은 선물은 2.7% 급등한 온스당 40.72달러에 마감했다. 2011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값 역시 1.2% 상승해 지난 4월 최고치인 온스당 3500달러(약 490만원) 바로 아래에서 거래됐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는 "연준의 금리 인하, 달러 약세, 인도의 수입 증가 등이 금과 은가격에 모두 상승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금은 약 1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는 반면 은은 이미 우리의 전망치에 근접해 있고 일시적으로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Saxo Bank)의 원자재 전략 책임자 올레 한센(Ole Hansen)은 “금, 특히 은은 미국 인플레이션 압력과 소비자 심리 약화, 금리 인하 전망에 힘입어 지난달 말부터 강한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며 “여기에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까지 더해졌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부 발언도 기대감을 키웠다. 메리 데일리(Mary Daly)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근 노동시장 위험을 강조하며 금리 인하 필요성을 재차 언급했다.

 

스위스 금융사 UBS의 애널리스트 조반니 스토우노보(Giovanni Staunovo)는 “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다”며 “결과에 따라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정치 리스크도 안전자산 선호를 자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사 쿡(Lisa Cook) 연준 이사 해임 시도에 대한 법원 판단이 아직 나오지 않은 가운데 시장은 이번 결정이 글로벌 위험 선호와 미국 금융 시장 신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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