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광산 세계 1위 칠레 '코델코' 사고 여파로 생산목표 낮춰

사고로 최소 3만t 손실…연간 지침 재조정 불가피


[더구루=김나윤 기자] 관세 영향을 받아 요동치던 구리값에 또 하나의 변수가 등장했다. 칠레 국영 구리업체 코델코(Codelco)가 엘 테니엔테(El Teniente) 광산에서 발생한 사고로 올해 생산 목표량을 낮췄다.

 

루벤 알바라도(Ruben Alvarado) 코델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의회 청문회에서 “이번 사고로 약 3만3000톤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며 “이에 따라 올해 구리 생산량이 31만6000톤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알바라도 CEO는 “생산 차질은 약 3억4000만 달러(약 4770억원)의 손실을 의미한다”며 “이는 지난주 추정했던 3억 달러(약 4200억원)보다 다소 늘어난 수치”라고 설명했다.

 

코델코는 지난 3월 올해 전체 구리 생산량을 137만톤에서 140만톤 사이로 제시했으나 이번 사고 이후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막시모 파체코(Máximo Pacheco) 코델코 회장은 로이터에 “내부 조사가 마무리돼야 안데시타(Andesita) 구간 재가동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며 “올해 상반기 실적 발표와 함께 수정된 연간 생산 지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고에도 불구하고 코델코는 오는 2030년까지 연간 170만톤 생산 목표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델코는 당초 이달 1일(현지시간) 예정됐던 상반기 실적 발표도 사고 여파로 연기한 상태다.

 

지난달 엘 테니엔테 광산의 지하 터널 네트워크 안데시타 구간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6명이 숨졌다. 코델코는 안전 점검을 위해 해당 구간 채굴 작업을 전면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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