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양식품, 네덜란드 와게닝겐대와 푸드케어 '맞손'…다논·페레로 참여

식품 기술 개발 연구 공동 진행...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전략 개발
세계적인 식품 기업과 시너지 기대...푸드테크 리더 이미지 구축

[더구루=김명은 기자] 삼양식품이 '농업계의 하버드'로 불리는 네덜란드 '와게닝겐 대학교(Wageningen University)'와 산학 협력을 시작했다. 해당 프로젝트에는 건강과 품질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을 가진 세계적인 식품기업 다논(Danone)과 페레로(Ferrero)도 참여한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국제 식품 연구 네트워크가 형성돼 글로벌 식품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22일 유럽 식품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최근 와게닝겐대와 식품 기술 개발 연구를 위한 협업을 맺었다. 이 프로젝트는 미래 식품 가공 방법이 소화율, 식품 매트릭스, 그리고 대사 반응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와게닝겐대는 농업, 식품, 환경, 생명과학 분야에 특화된 연구 중심 대학으로, 정부, 기업 등과 긴밀한 협력으로 실용적인 연구를 수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마트팜, 애그테크(AgTech), 지속 가능한 농업 등 첨단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삼양식품과 와게닝겐대의 산학 협력 프로젝트는 오는 2027년까지 계속될 예정이며, 글로벌 식품 회사인 다논과 페레로도 참여한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다논은 요거트와 유제품으로 가장 유명한 기업이다. 생수 브랜드 에비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에 본사가 있는 페레로는 페레로 로쉐, 누텔라, 킨더, 틱택과 같은 핵심 브랜드를 중심으로 전 세계 초콜릿 및 제과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가진 글로벌 식품 기업이다.


삼양식품이 세계적인 식품 연구 중심 대학, 글로벌 식품 기업과 협력하는 것은 단순한 라면 제조사를 넘어 글로벌 푸드테크 리더로 도약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협력은 한국 식품 산업의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발판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단순한 공동 연구를 넘어 식품 산업의 미래를 재정의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히트로 성장세가 뚜렷하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이 1조821억원으로, 반기 기준으로 처음 1조원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도 작년 동기 대비 49.8% 늘어난 2541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앞으로 수출국 다변화, 국가별 맞춤형 전략을 적극 추진해 지속 가능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 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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