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경동나비엔이 영국 시장에서 캐시백 프로모션을 연달아 진행하며 현지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NCB300 보일러에 이어 LCB700 모델까지 캐시백 대상에 포함시키며 설치기사 유인과 브랜드 충성도 확보, 제품 확산을 동시에 꾀하고 있다.
9일 경동나비엔 영국법인에 따르면 오는 10월 말까지 영국 현지에서 LCB700 보일러 설치 후 보증 등록을 완료한 기사에게 건당 100파운드(약 18만원)의 캐시백이 제공된다. 이 혜택은 등록 건수에 제한 없이 적용되며, 선불 전자 마스터카드(B4B) 형태로 지급돼 실질적인 보상 효과를 높였다. 경동나비엔은 앞서 지난 7월에는 NCB300 보일러 설치자에게 30파운드의 캐시백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 바 있다.
이러한 캐시백 프로모션은 단순한 마케팅을 넘어 다양한 전략적 의미를 내포한다. 우선 설치기사를 직접 겨냥한 보상 체계 도입은 제품 선택에 있어 기사들의 선호도를 높이고, 소비자에게 제품 추천을 이끌어 내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영국 시장에서는 설치기사가 제품 선택에 미치는 영향력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대상으로 한 유인책은 시장 점유율 확대에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
설치기사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동시에 현장 피드백을 수집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설치 과정에서의 기술적 반응이나 소비자 의견을 기사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파악함으로써 제품 개선과 현지화 전략에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설치기사들은 캐시백과 함께 '나비엔 초이스 플러스(Navien Choice Plus)' 멤버십 포인트를 적립하게 된다. 이는 즉각적인 보상과 함께 누적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경동나비엔 제품을 지속적으로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다. 단기 판매 증진을 넘어 장기적인 브랜드 관계 구축이라는 이점을 확보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 이번 캐시백 프로모션은 설치기사와의 관계 강화, 제품 확산,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 단순한 마케팅 그 이상의 효과를 노린 전략적 행보로 분석된다.
경동나비엔은 지난 2014년 영국 법인 설립 이후 친환경 콘덴싱 기술을 앞세워 시장을 개척해 왔다. 최근에는 영국 최대 에너지 공급사인 브리티시 가스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설치 및 사후 서비스까지 포함한 통합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영국 최대 규모의 설치·건축 산업박람회인 '인스톨러 쇼'(InstallerSHOW)'에 6년 연속 참가하는 등 현지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