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명은 기자] 삼양식품이 미국식 중국 요리 전문 패스트푸드 체인인 판다 익스프레스(Panda Express)와 손잡고 북미 '불닭로드' 확장에 나선다. 판다 익스프레스의 신메뉴에 불닭소스를 더해 'K-스파이시'를 세계에 다시 한 번 강렬하게 각인시킨다는 전략이다.
7일 판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대표적인 매운맛 브랜드인 '불닭'과 협업한 신메뉴 '다이너마이트 스위트 앤 사워 치킨'이 미국 현지에서 출시됐다.
해당 메뉴는 전통적인 광동식 달콤새콤한 소스를 기반으로 하되, 불닭의 매운맛을 더해 강렬한 풍미를 구현했다. 매운맛을 선호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년대 초반 출생자) 소비자들을 겨냥했다. 미국 내 10개 도시의 일부 매장에서 오는 10월 7일까지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판다 익스프레스 관계자 "불닭의 전설적인 매운맛이 새로운 미국식 중국 요리를 탄생시켰다"며 "판다 익스프레스 역사상 가장 매운 메뉴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차원의 열기를 선사한다"고 소개했다.
불닭이 미국 외식 브랜드와 협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삼양식품 입장에서는 불닭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고, 판다 익스프레스는 자사 메뉴에 새로운 매운맛을 도입함으로써 고객층을 넓히려는 시도라고 볼 수 있다.
불닭은 'K-스파이시'의 아이콘으로, 전 세계적으로 '한국의 매운맛'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미국 내 중식 대중화를 이끈 판다 익스프레스는 아시아 음식에 익숙하지 않은 소비자들에게도 친숙한 브랜드다. 판다 익스프레스 메뉴에 불닭소스를 더하면, 한국의 매운맛을 미국 주류 소비자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삼양식품은 이번 협업으로 불닭 브랜드 인기의 글로벌 재점화를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