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NM, '우리들의 블루스' 대만판 만든다..현지 통신사 '파이스톤'과 협업

지난 26일 제작발표회, 다음달 초부터 본격 촬영
CJ ENM, 투자·글로벌 배급, 제작자 파견 등 협력

[더구루=김명은 기자] CJ ENM이 대만 통신사 '파이스톤(Far EasTone)'과 손잡고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대만판 제작에 나선다. 한국 드라마의 성공적인 지식재산(IP)를 기반으로 현지화 전략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익을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30일 파이스톤에 따르면 자회사 '미션 인터내셔널(Mission International)'이 CJ ENM 홍콩과 함께 tvN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의 중화권 리메이크 버전을 제작한다. 앞서 지난 26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제작발표회가 열렸으며, 다음달 초 본격 촬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노희경 작가가 극본을 쓴 원작은 이병헌, 신민아, 김혜자, 한지민, 김우빈 등이 출연하고, 제주도를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과 감정을 다룬 옴니버스 형식의 드라마다. 지난 2022년 방영 당시 시청자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대만판은 2억 대만 달러(약 94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되며, 대만 최고 스타 주유민(周渝民)과 함께 장쥔닝(張鈞甯), 루이징(陸弈靜)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연출은 린쯔핑(林子平) 감독이 맡았으며, 허우즈젠(侯志堅) 음악 감독이 참여해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판권과 투자 외에도 글로벌 배급, 프로듀서 파견 등으로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드라마는 펑후(澎湖)와 대만 본섬을 배경으로 촬영된다. 대만 현지 문화와 풍경을 반영해 원작의 따뜻한 감성을 이어가면서도 대만만의 색깔을 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대만의 문화 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문화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제작된다.


파이스톤은 자사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프라이데이 비디오(friDay影音)을 통해 콘텐츠 제작과 유통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한 대만문화기획원, CJ ENM과 협력해 대만 오리지널 콘텐츠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영화 및 TV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CJ ENM은 "이번 협업을 토대로 독창적인 콘텐츠를 글로벌 다양한 시청자들이 즐기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회사의 글로벌 입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CJ ENM은 올해 문화사업 출범 30주년을 맞아 '글로벌 IP 파워하우스'라는 비전 아래 K-콘텐츠의 글로벌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고, 온리원(ONLYONE) IP의 경쟁력을 더욱 키워 세계를 흥미롭게 만드는 'K-콘텐츠 비저너리' 역할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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