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호텔앤리조트, LA 도심 호텔 1350억에 인수…美 투자 확대

-뉴욕 소재 호텔 인수 등 글로벌 호텔 사업 강화
-사업 다각화 및 문윤회 대표 경영권 승계 작업 해석

[더구루=길소연 기자] 아주호텔앤리조트가 미국 투자를 확대한다. LA와 뉴욕에 있는 호텔을 잇달아 인수하면서 글로벌 호텔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해외 호텔 인수를 통해 아주그룹의 사업 다각화뿐 아니라 향후 경영권 승계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A) 도심에 있는 '에이스 호텔'(Ace Hotel)을 1억1100만 달러(약 1350억원)에 인수했다.

 

에이스호텔은 1927년에 설립된 유명한 유나이티드 아티스츠 빌딩에 위치해 있으며 더 그래미 뮤지엄에서 도보 12분,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도보 15분, 현대 미술관에서 1.7km 거리에 있다. 

 

인더스트리얼 스타일 객실에는 미니바, 평면 TV, 무료 Wi-Fi가 갖춰져 있고, 일부 객실에는 어쿠스틱 기타가 있다. 스위트룸에는 간이 주방, 거실, 전용 테라스가 추가된다. 

 

아주호텔앤리조트가 미국 DTLA 에이스 호텔 등 해외 호텔을 적극 인수하는 건 호텔 사업 강화와 함께 아주그룹 사업 다각화를 위해서다. 

 

아주호텔앤리조트는 지난해 10월 뉴욕 맨하튼 한인타운 지역에 위치한 하얏트 플레이스 뉴욕과 하얏트 헤럴드 스퀘어 호텔 2곳을 매입, 미국 호텔 사업을 강화했다. 

 

지난해 인수한 호텔중 하나인 하얏트 플레이스 뉴욕은 2013년에 완공, 185실 규모로 뉴욕 36번가 웨스트 52번지에 위치했다. 현재 비즈니스센터와 24시간 피트니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뉴욕 31번가 웨스트 30번지에 소재한 하얏트 헤럴드 스퀘어는 2012년 완공, 2014년 리노베이션을 마친 뒤 운영 중이다. 19층 122실 규모에 루프탑과 피트니스 시설을 갖추고 있다.

 

호텔 인수가 경영권 승계 과정이라는 해석도 있다. 

 

레미콘, 아스콘, 파일 등 건축자재 생산이 주력사업인 아주그룹은 2018년부터 오토금융, 관광레저, 부동산개발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활발하게 넓히고 있다. 

 

특히 문규영 회장 외아들인 문윤회(38)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 주도로 호텔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문 대표는 코넬대 호텔경영학과 출신으로, 2018년 4월 서울 홍익대 인근에 부티크 호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을 오픈하면서 주목받았다. 

 

실제 아주그룹은 2017년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에 있는 웨스틴 새너제이, 텍사스 댈러스의 더블트리 바이 힐튼 댈러스 등을 사들인 데 이어 지난 2018년에는 234실 규모의 미국 시애틀 소재 AC호텔 벨뷰를 인수했다. 

 

호텔업이 아주그룹의 사업 다각화뿐 아니라 향후 경영권 승계 과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업계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라이즈 오토그래프 컬렉션 호텔을 론칭한 문윤회 대표를 비롯해 오너가 2·3세가 전문성을 갖추고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라며 "경영에 실패해 호텔 경영권을 넘긴다 해도 부동산은 남아 있어 큰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