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참이슬 브랜드 가치 1.3조원…세계 '31위'

글로벌 증류주 브랜드 가치 금액 전년比 28% 상승
국내 소비 둔화에도 K-푸드, K-컬처 영향에 가치↑

[더구루=김명은 기자] 하이트진로의 대표 소주 브랜드 '참이슬'이 세계 증류주(Spirits)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 9억8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의 가치를 기록하며 세계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28% 상승한 수치로, 대한민국 소주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9일 영국 글로벌 브랜드 평가 전문 컨설팅업체 '브랜드 파이낸스(Brand Finance)'의 '2025년 주류 보고서'에 따르면 참이슬은 올해 '세계 50대 증류주 브랜드(Spirits 50)' 부문에 한국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한국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보고서는 국내 시장의 소비 둔화에도 불구하고 참이슬이 동남아시아와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K-푸드와 K-컬처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높아지면서 참이슬의 인지도와 수요도 함께 상승해 브랜드 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참이슬의 브랜드 경쟁력이 한국 문화의 세계적인 확산과 이에 따른 해외 수요 증가에 기반하고 있다는 의미다. 


알렉스 헤이그(Alex Haigh) 브랜드 파이낸스 아시아태평양 총괄은 "참이슬은 국내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응하면서도 글로벌 시장에서 문화적 진정성을 기반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해외 소비자들의 감성과 라이프스타일과도 잘 소통하며 브랜드 가치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진로의 대중화'를 글로벌 비전으로 제시하며, 전 세계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현지 밀착형 마케팅 전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는 제품 현지화는 물론, 스포츠와 페스티벌 후원, 콘텐츠 컬래버레이션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구현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앞으로도 현지 밀착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세계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대중적인 주류 브랜드로 성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증류주 부문 전체에서는 중국의 바이주(백주) 브랜드인 마오타이가 583억 달러(약 81조37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위스키 브랜드 잭다니엘(Jack Daniel’s)이 44억 달러(약 6조1000억원)로 7위, 러시아에서 시작됐으나 지금은 영국의 디아지오가 소유하고 있는 보드카 브랜드 스미노프(Smirnoff)가 29억 달러(약 4조300억원)로 11위를 기록했다. 멕시코의 테킬라 브랜드 파트론(Patrón)은 18억 달러(약 2조5000억원)로 13위를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브랜드 파이낸스가 매년 발표하는 글로벌 주류 브랜드 가치 평가로, 브랜드의 미래 수익성을 반영하는 '브랜드 가치'를 기준으로 순위가 매겨진다. 브랜드 가치 평가에는 '특허 사용료 기반 평가 방식(Royalty Relief Method)'이 적용되며, 이는 브랜드를 외부에 라이선스할 경우 얻을 수 있는 순경제적 이익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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