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전력망 현대화·에너지 전환에 100조 이상 투입

AEMO, 2년마다 ISP 발표
2050년까지 108조원 투자
전력망 기자재 수입 증가세

 

[더구루=정등용 기자] 호주가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는다.

 

5일 호주 정부에 따르면, 호주 에너지 시장 운영자(Australian Energy Market Operator, AEMO)는 2년마다 발표하는 통합 시스템 계획(Integrated System Plan, ISP)을 통해 전력망 현대화와 에너지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ISP는 연방 및 주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반영한 에너지 정책을 이행하기 위한 최적 개발 경로를 제시한다. 해당 경로에 따른 연간 자본 투자 비용은 오는 2050년까지 총 1220억 호주달러(108조 67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ISP에서 제시하는 신규 발전소 구축과 송전망 연결, 저장 시설 개발 같은 프로젝트는 다년간 진행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다양한 검토와 엄격한 승인 절차를 걸쳐야 하는 만큼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ISP에 따르면 오는 2050년까지 필요한 총 1만km의 송전망 중 약 5000km에 해당하는 프로젝트가 현재 진행 중이다. 또한 ISP는 2년마다 업데이트 돼 기술 발전, 비용 변화, 정부 정책 변동 등 최신 상황을 반영하며 계획의 실효성을 유지하고 있다.

 

호주가 전력망 현대화에 적극 나서면서 관련 기자재 수입도 증가 추세다. 송전선 분야의 경우 지난해 기준 중국산이 여전히 전체의 약 51.8%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산 수입액이 전년 대비 248% 이상 급증하며 10%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너지 저장 장치 부문에서도 중국과 미국이 각각 48.5%, 29.6%의 점유율로 주도하고 있다. 다만 한국산 제품도 전년 대비 32.5%의 증가율을 보이며 4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변압기와 전환기, 인덕터 등 주요 전력 기자재 분야에서는 중국이 41.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운데, 한국도 약 1.6%의 점유율로 안정적인 입지를 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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