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물산, 호주 '망고플라 BESS 프로젝트' 9부 능선...정부 승인만 남아

'테슬라 메가팩 활용' 100㎿/400㎿h 규모 망고플라 사업 신청서 제출
호주 EPBC법 따라 이해관계자 의견 청취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물산이 호주 당국에 '망고플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사업' 승인을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현지 당국의 인허가를 거쳐 테슬라의 메가팩을 토대로 100㎿/400㎿h 용량 규모로 개발을 추진한다.


1일 호주 기후에너지환경수자원부 산하 'EPBC 퍼블릭 포털'에 따르면 삼성물산 호주법인인 '삼성물산 리뉴어블에너지 오스트레일리아(Samsung C&T Renewable Energy Australia)'는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망고플라 BESS 사업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는 호주 환경보호 및 생물다양성보존법(EPBC Act)에 따른 것이다. BESS 사업의 환경 영향 평가 결과를 공유하고 현지 정부로부터 승인을 받기 위해 절차다.


삼성물산은 총 13건의 문서를 통해 망고플라 BESS 사업 계획을 상세히 밝혔다. 망고플라 BESS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즈주 와가와가에서 남쪽으로 약 30.6㎞ 떨어진 망고플라 지역에 설치된다. 부지 규모는 25만5600㎡다. 13만5400㎡가 실제 사업에 쓰이며 12만㎡는 환경 보존을 위한 구역으로 남겨진다. 망고플라 BESS는 테슬라의 BESS 메가팩 108개로 구성된다. 출력 용량 100㎿, 저장 용량 400㎿h다. 운영 수명은 최대 30년이다.


호주 정부는 오는 11일까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승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현지 시의회는 삼성물산에 지역 주민들을 위한 영구적인 전력 할당 방안을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해 지역 사회의 수용성을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세부 방안을 검토해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공사 기간을 12~18개월로 예측했다. 사업 초기 2027년 착공, 2028~2029년 운영 개시를 목표로 밝혔으나 아직 인허가 절차가 남아 향후 일정은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호주는 지난해 전체 발전량 중 신재생에너지 비중이 40%에 달한다. 호주 정부는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을 82%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물산은 호주의 성장성에 주목해 2022년 현지 법인을 세웠다. 사업 범위를 태양광에서 BESS로 넓히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왔다. 지난 4월에는 세 번째 BESS 사업인 '사우스 코리(South Coree)'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밝혔었다. 뉴사우스웨일스주 남서부 지역에 80㎿/320㎿h 규모로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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