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정보업체 "中, 내년 최대 리튬 채굴국 등극"

세계 1위 호주 추월 전망
中기업, 호주 대비 최대 1만톤 더 생산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이 내년 호주를 제치고 세계 리튬 생산국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영국 원자재 정보업체 패스트마켓츠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리튬 및 배터리 원자재 컨퍼런스'에서 이같은 전망을 내놓으며 "중국의 시장 지배력은 2035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는 2017년 칠레를 추월해 세계 최대 리튬 생산국 자리를 차지한 이후 지금까지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리튬 가격이 하락하면서 호주 광산기업이 리튬 생산을 줄이거나 증산 계획을 보류한 상태다.

 

이에 반해 2023년 기준 세계 3위인 중국은 리튬 생산을 계속 늘리고 있다. 내년 중국 기업은 호주 기업보다 8000~1만톤 규모 더 많은 리튬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35년까지 90만톤의 리튬을 생산할 전망이다. 이는 호주(68만톤)와 칠레(43만5000톤), 아르헨티나(38만톤)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중국의 리튬 생산 증가는 주로 남부 지역에 풍부한 경암 광석인 '레피돌라이트' 채굴에서 이뤄지고 있다. 다만 이 방식은 염호(소금 호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것보다 비용이 높고, 탈륨이나 탄탈럼과 같은 독성 부산물이 발생해 수질 오염 등 환경 피해 우려도 크다.

 

중국 내 리튬 생산업체는 중앙정부의 보조금과 지방정부의 고용 유지 압력,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정책적 동기 부여 덕분에 수익성이 낮음에도 생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

 

중국은 리튬 정제 부문에서도 70% 이상의 점유율로 수년간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다. 리튬 정제는 채굴한 원광을 배터리 양극재 제조에 사용 가능한 형태로 전환하는 공정이다. 하지만 경쟁국이 자체 정제 역량을 강화하려는 노력에 따라 중국 점유율은 2035년 60% 수준까지 낮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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