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사우디, 광물 협정 체결 '초읽기'

양국, 핵심 광물 협력 각서 서명 임박
美 "공급망 다변화"…사우디 "전기차 배터리 허브 도약"

 

[더구루=진유진 기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가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정 체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에 따르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반다르 빈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에게 광업·광물 자원 협력에 대한 초안 협의 진행 권한을 부여했다. 이 계약은 미국 에너지부와 체결될 예정이며, 핵심 광물의 탐사·채굴·가공·공급망 전반에 걸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이 주요 골자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산유국으로 원유뿐 아니라 △금 △은 △구리 △니켈 △텅스텐 △철광석 △희토류 △아연 △인산염 △보크사이트 등 전략 광물을 고루 갖춘 자원 부국이다.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에 따르면, 사우디에 매장된 미개발 광물 자원 추정치는 지난 2016년 1조3000억 달러(약 1857조원)에서 지난해 1월 2조5000억 달러(약 3571조원)로 두 배 가량 급증했다.

 

미국은 사우디의 대규모 광물 매장량을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에 활용할 기회로 보고 있다. 앞서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지난달 13일 사우디 리야드에서 알코라예프 장관 등과 고위급 회담을 갖고 광물 분야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당시 양국은 전기차, 청정에너지, 첨단 기술 산업 필수 소재인 핵심 광물 확보와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 필요성에 공감하며, 관련 투자 기회도 공유했다. <본보 2025년 4월 16일 참고 美, 광물 '잭팟' 터진 사우디와 손잡는다>

 

사우디는 국가 전략인 '비전 2030'에 따라 석유 중심 경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광물 자원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전기차·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전환 산업을 겨냥한 투자가 본격화되고 있으며, 알코라예프 장관은 수입 원자재와 현지 금속을 혼합해 배터리를 제조하는 계획을 내놓는 등 구체적 실행 전략도 밝혔다.

 

광물 부문에서 국제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도 병행하고 있다. 사우디는 지난 1월 칠레 국영 광산업체 코델코(Codelco)와 구리 분야 공동 투자에 대한 초기 논의를 시작했으며, 칠레산 리튬 수입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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