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실리콘 소액주주 "한화 매수 제안가격, 지나치게 낮아"

"회사 가치 비교해 인수가격 터무니 없이 낮아"
한화, 1270억 투입해 지분 100% 확보 계획

 

[더구루=홍성환 기자] 노르웨이 폴리실리콘 제조사 REC실리콘의 소액 주주들이 한화의 공개매수 제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안가격이 회사 실제 가치에 비해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에서다.

 

REC실리콘 소액 주주 연대 'REC실리콘인베스터허브(REC Silicon Investor Hub)'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노르웨이 증권사와 REC실리콘 경영진 및 이사회 모두 터무니 없이 낮은 (한화의) 제안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모든 주주에 대한 평등한 대우는 노르웨이 법의 기본 원칙이며 회사는 이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

 

이 주주 연대는 올해 초 출범한 단체다. 현재까지 연대가 오픈한 인터넷 사이트에 등록된 소액 주주의 지분율을 합치면 약 2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연대 측은 "윌리엄 커티스 레벤스 REC실리콘 CEO는 미국 모지스레이크 공장과 뷰트 공장의 대체가치가 30억 달러(약 4조3200억원)에 이른다고 평가했다"면서 "4억 달러의 부채를 차감하더라도 회사의 내재 가치가 최저 제안가보다 훨씬 높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주들과 함께 다양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화·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공개매수에 참여해 지분 100%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예상 투자 금액은 약 1270억원이다. <본보 2025년 4월 25일자 참고 : [단독] 한화 김동관 부회장, REC실리콘 완전히 품었다...북미 태양광 밸류체인 '퍼즐' 완성>

 

한화와 한화솔루션은 2022년 3월 지분 33.34%를 확보해 REC실리콘 최대 주주에 올랐다. 당시 한화는 REC실리콘의 미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폴리실리콘을 밸류체인으로 확보하기 위해 지분을 인수했다. 다만 REC실리콘에서 생산된 폴리실리콘은 현재 품질이 저조해 생산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이와 관련, 한화 측은 "REC가 소액주주와 적법한 절차를 통해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이번 제안 가격은 폴리실리콘 생산 중단 이후 REC의 자산 가치 하락, 낮은 주식 가치를 고려했을 때 적정한 가격"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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