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보다 채권"…1분기 일평균 채권결제대금 20% 증가

주식결제대금은 7% 줄어
채권형 펀드·MMF에도 뭉칫돈

 

[더구루=홍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금융 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식 대신 안전자산인 채권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다. 채권형 펀드와 투자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도 자금이 쏠렸다.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예탁원을 통해 처리된 증권결제대금은 일평균 27조200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3조1000억원 대비 17.7% 증가했다. 증권결제대금은 주식·채권 거래대금에서 증권사·기관투자자 등 거래 당사자 간 주고받아야 할 거래금액을 차감한 금액이다.

 

증권결제대금이 증가한 것은 채권결제대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하루 평균 채권결제대금은 25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1% 늘었다. 반면 주식결제대금은 1조8700억원으로 전년보다 7.0% 줄었다. 국내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안전자산인 채권거래·결제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올해 1분기 코스피(유가증권시장)와 코스닥 등 장내 주식시장의 일평균 결제 대금은 8500억원으로 직전 분기(작년 4분기)와 비교해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장내 채권시장의 일평균 결제 대금은 2조67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9.9% 급증했다.

 

또 1분기 채권형 펀드와 MMF에 40조원에 가까운 투자 자금이 순유입됐다.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1분기 펀드시장 동향'을 보면 올해 1분기 MMF에는 20조8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채권형 펀드 순유입액은 17조5000억원이었다.

 

MMF와 채권형 펀드의 순유입액은 공모·사모를 포함한 모든 유형 펀드의 순유입액 62조1000억원 가운데 3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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