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中, 이의제기 근거없다"…현대·포스코건설, 지하철 3호선 수주 확정

-입찰 경쟁에서 탈락한 경쟁사, 수주전 입찰가 등 이의제기
-평가위원회, 입찰전 전면 재검토…조사 결과 '이상無' 결론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3조원 규모에 달하는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 프로젝트를 이변없이 수주한다.

 

지난해 11월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으로 구성된 HPH컨소시엄이 수주에 성공했으나, 경쟁에서 탈락한 중국철도그룹(CREC)과 스페인 FCC 등이 이의를 제기했었다. 그러나 파나마 당국이 조사한 결과 "근거 없다"고 최종 결론, HPH 컨소시엄 수주를 최종 확정하는 분위기다.

 

3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나마 평가위원회는 한국의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이끄는 컨소시엄이 파나마 지하철 3호선 건설 프로젝트 입찰전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수주가 확실하다고 밝혔다. 수주 확정 발표는 다음 주 진행될 예정이다.

 

파나마 지하철 3호선 프로젝트는 파나마 누에보 아라이잔에서 파나마 운하를 지나 파나마시까지 약 25km(14개 역) 구간을 잇는 도시철도 사업이다. 사업비 규모가 3조2600억원에 달하고 공사기간은 4년 6개월이다. 특히 일본국제협력기구(JICA)를 통한 자금 조달 계획도 확정됐다.

 

당초 이번 수주전은 HPH컨소시엄을 비롯해 △스페인 악시오나△중국 'ACPC컨소시엄' △스페인 FCC-멕시코 CICSA-SK건설의 '라인3 컨소시엄' 등 경합을 벌였다.

 

수주전 초반 2호선 공사 수행 경험이 있는 FCC가 속한 '라인3 컨소시엄'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됐지만 입찰 과정에서 뇌물 제공 혐의가 드러나면서 사실상 수주 대상에서 배제됐고, 최종 HPH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수주전에서 탈락한 중국철도그룹(CREC) 등 경쟁사들이 입찰 과정에서 불합리함이 있었다며 이의제기를 주장, 파나마 당국이 이를 수용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 <본보 2019년 12월 12일 참고 中 태클에 현대·포스코건설 '파나마 지하철 3호선' 놓치나…당국 '재검토 지시'>

 

당시 파나마 공공조달국은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의 HPH컨소시엄이 제공하는 자금 조달 구조에 대한 실행가능성 여부와 파나마 국익에 유리한지를 확인하고, 평가위원회는 이를 반드시 설명해야 한다고 전했다.

 

평가위원회가 2개월 간의 조사에서 'CREC 이의 제기는 근거가 없다'고 결론, HPH 컨소시엄이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HPH컨소시엄은 이번 수주전에서 입찰가로 25억700만 달러(약 2조 9700억 원)를 제안,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종 입찰에서 탈락한 CREC 등의 경쟁사의 태클로 입찰 무효화가 우려됐으나, 파나마 당국이 이의제기가 근거없다고 결론 내리면서 HPH 컨소시엄 수주가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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