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에퀴노르' 세계 최대 풍력 기업 '오스테드' 품나

덴마크 정부, 오스테드 지분 50% 매각 고려…노르웨이 에퀴노르 유력 인수 후보
에퀴노르, 지난해 이어 추가 지분 인수설…시장 반응은 부정적

 

[더구루=진유진 기자]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 '에퀴노르(Equinor)'가 세계 최대 풍력발전 개발 기업인 덴마크 '오스테드(Ørsted)'의 주요 지분을 추가인수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덴마크 정부가 오스테드 보유 지분 50% 매각을 검토하는 가운데 에퀴노르가 유력한 인수자로 떠오르고 있다.

 

노르웨이 경제지 '피난사비센(Finansavisen)'은, 투자은행 '스파르방크 1 마켓츠(Sparbank 1 Markets)' 보고서를 인용해 "덴마크 정부의 오스테드 지분 매각과 함께 에퀴노르의 인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는 "덴마크 정부가 오스테드 지분 50% 매각을 고려 중이며, 에퀴노르가 이를 인수할 가능성이 크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오스테드의 시장 가치는 1320억 덴마크 크로네(약 26조7200억원)로 평가된다.

 

에퀴노르는 이미 지난해 오스테드의 지분 10%를 인수해 덴마크 정부에 이어 2대 주주로 자리 잡았다. 에퀴노르가 추가 지분을 매입할 경우 경영권 확보도 가능하다.

 

이달 초 런던에서 열린 에퀴노르의 '자본 시장의 날' 행사에서도 경영진이 "오스테드 지분 인수는 장기적인 투자 관점에서 해상 풍력을 직접 개발하는 것보다 더 자본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시장 반응은 부정적이다. 보고서는 "지난 주말 동안 여러 투자자와 논의했는데 대부분 이번 인수가 환영받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에퀴노르는 지난해 10% 지분을 인수한 이후 주가가 하락한 경험이 있다.

 

다만, 에퀴노르가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영향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인수가 전략적 선택일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보고서는 "에퀴노르가 자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보다 오스테드 인수를 통해 더 많은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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