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이연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UCSF)에 이어 레인워터재단(Rainwater Charitable Foundation, 이하 RCF)에서도 진행형핵상마비(progressive supranuclear palsy, 이하 PSP) 연구를 위한 지원금이 마련됐다. 젬백스가 PSP 글로벌 임상 3상을 앞두고 있어 그에 따른 수혜 기대감이 커지고 있어 주목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타우병증 연구기관 중 가장 큰 기금지원 기관인 RCF가 PSP와 전두측두형 치매(FTD)의 연구를 위한 200만불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앞선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NIA)는 UCSF에 5년간 최대 7540만달러(한화 1000억여원)의 보조금을 집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PSP는 아직까지도 치료제가 없는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PSP는 타우 단백질의 축적에 의해 유발되는 것으로 관련 학계는 보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 또한 밝혀지지 않았다. 특히 현재 미국에는 약 3만여명이 이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발병후 7년이내에 사망하는 치료 불가능한 질환인 탓에 해외에서는 여러기관을 통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잇단 연구 지원금 소식에 젬백스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는 분위기다.
젬백스는 최근 PSP 국내 임상 2a상을 마치고 글로벌 3상 임상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도 지정을 받은바 있다. 회사는 이번 임상에서 약물의 적정용량과 환자의 개선상태를 확인한 만큼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젬백스 관계자는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한 바는 없지만 연구를 위한 자금 지원이 지속 마련되는 것은 그만큼 PSP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는 것에 대한 방증일 것"이라며 "치료법 개발을 위한 이런 사회적인 관심이 치료제 개발은 물론 학계 발전을 위해서도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RCF는 지난 1991년 리차드 레인워터(Richard E. Rainwater)가 교육을 위해 설립한 재단으로 2009년 설립자인 레인워터가 PSP 진단을 받으면서 희귀 신경 퇴행성 질환의 치료법 개발을 위해 해당 연구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레인워터는 이후 2015년 세상을 떠나면서 교육과 퇴행성 신경 질환에 관련된 연구를 위해 3억8000만 달러 이상을 기부했으며 거의 모든 재산을 자선 목적으로 남겨 현재까지도 그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