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퇴임을 앞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선 조코위 대통령 취임 초부터 추진해 온 국가전략프로젝트(PSN) 관련 사업 논의가 이뤄졌다.
21일 인도네시아 국영기업부(BUMN)에 따르면 정원주 회장과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18일 만남을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회동에선 에너지 안보와 인프라 분야 외에 인도네시아 국가전략프로젝트 관련 논의가 주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 국가전략프로젝트는 조코위 대통령 임기 초부터 진행해 온 사업으로 인프라 확충과 일자리 창출에 목적을 두고 있으며 △산업단지 개발 8건 △관광명소 개발 2건 △고속도로 개발 2건 △정보 기술 인프라 구축 1건 △석유 및 천연가스 개발 1건으로 구성돼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올해까지 8년 간 총 195개의 국가전략프로젝트가 완료됐으며, 올해 말까지 총 41개의 국가전략프로젝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신규 국가전략프로젝트의 경우 민간 기업 주도 투자로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은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LNG 플랜트 사업과 건축 프로젝트 등에 참여하는 등 풍부한 현지 경험을 갖추고 있다. 특히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LNG 플랜트와 침매터널과 같은 분야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 회장도 직접 인도네시아를 방문하며 현지 사업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현지 10대 부동산 디벨로퍼인 찌뿌트라의 부디아사 사스트라위나타 최고경영자(CEO)와 인도네시아와 싱가포르에서 부동산 개발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시나라마스의 묵따르 위자야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수도 이전 사업과 관련해 인도네시아 인프라 분야 최대 국영지주회사인 후타마 까리야와 인프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한편, 인도네시아는 10년 간 집권했던 조코위 대통령이 물러나고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이 지난 20일 제8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