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신, 인니 JV 생산 와이어링 하네스 북미 공급 '스타트'

올해 213억 원 규모 수출 목표
현지 유통 거점 활용 공급 속도

 

[더구루=윤진웅 기자] 와이어링 하네스 전문기업 경신이 인도네시아 합작기업(JV)을 통해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에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을 시작했다. 부품 공급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새롭게 마련한 유통 거점을 활용하는 만큼 현대자동차·기아 등 주요 고객사에 원활한 부품 조달이 가능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경신 지난 14일 PT 다아머 경신 인도네시아(PT Dharma Kyungshin Indonesia, DKI)를 통해 미국 자동차 부품 시장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수출했다. 2개 컨테이너에 가득 채워진 와이어링 하네스의 총 가치는 45만 달러(한화 약 6억 원)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신과 PT Dharma Polimetal Tbk(DRMA)가 설립한 JV인 DKI는 이번엔 처음으로 미국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수출했다. 이번 수출 물량을 시작으로 DKI는 지속해서 미국 시장에 와이어링 하네스를 공급, 올해 1580만 달러(한화 약 210억 원) 규모 수출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수출 목표는 2680만 달러(약 360억 원)로 잡았다.

 

DKI가 미국에 공급하는 와이어링 하네스는 대부분 현대차·기아 현지 공장으로 납품된다. 이 과정에서 경신이 마련한 유통 거점이 핵심 역할을 맡는다. 앞서 경신은 지난해 미국 법인인 '경신 아메리카'(Kyungshin America Corporation, KAC)를 통해 '서배너 게이트웨이 산업 허브'(Savannah Gateway Industrial Hub, SGIH) 내 1858㎡ 규모 유통 시설을 임대한 바 있다.

 

경신의 유통 시설이 위치한 SGIH는 미국 조지아주 에핑햄카운티 린컨 지역에 위치한 1만521㎡ 규모 복합 물류 단지이다. ECIDA(Effingham County Industrial Development Authority)와 BREG, 옴니트랙스(OmniTRAX) 간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마련됐다. 서배너 항구와 거리가 19㎞에 불과한데다 CSX와 Norfolk Southern 철도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현대차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와 거리도 15마일(24㎞)에 불과하다.


DKI는 향후 배터리 모듈과 같은 전기차 부품도 생산할 계획이다. 이들 부품 역시 현대차·기아 미국 공장에 공급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경신은 1974년 경신공업으로 설립됐다. 와이어링 하네스를 시작으로 현재는 정션블록, 커넥터 등을 생산하는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으로 도약했다. 1997년 인도를 시작으로 중국과 미국, 캄보디아, 온두라스, 멕시코 등에 생산 거점을 마련했다. 경신전선은 지난 2000년 경신공업이 전선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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