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아모레퍼시픽 이니스프리가 일본 인기 콘텐츠 기업 '산리오'와 손잡고 캐릭터 마케팅을 펼친다. 젊은 여성 고객을 겨냥하고 현지 매출을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이니스프리가 다음달 17일부터 일본에 쿠로미 노세범 미네랄 파우더·AC 파우더 2종을 한정 판매한다. 먼저 이니스프리 직영점과 온라인몰에서 처음 판매를 시작한다. 오는 6월 1일부터는 아토코스메 도쿄·오사카와 마츠모토 키요시, 로프트 긴자·시부야 등 멀티브랜드스토어에 순차적으로 입점한다.
이니스프리는 쿠로미 파우더의 품질을 강조할 방침이다. 고운입자감과 가벼운 사용감, 피지 흡착력 등이 뛰어나, 다가오는 여름에 활용하기 좋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노세범 파우더는 국내외에서 '기름종이 파우더'라는 별명이 있을 만큼 과다 분비된 피지를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AC 파우더에는 AC 콤플렉스가 추가로 들어 있어 트러블 피부의 메이크업 고민을 케어해 주는 데 도움을 준다.
소장 가치을 매력으로 내세웠다. 파우더는 기존 에메랄드색에서 △블랙 △핑크 △퍼플 총 세 가지 패키지로 재구성됐다. 파우더 뚜껑에는 쿠로미와 '쿠로미 러브 노세범 앤 유'라는 메시지를 넣어 귀여움을 한층 배가시켰다. 패키지는 다 쓰고 난 다음 액세서리 등 물건을 담을 때 쓰는 용도로 재활용할 수 있어 소장 가치를 극대화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쿠로미는 산리오의 인기 캐릭터로, 전 세계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다. 산리오가 지난해 7월 자체 조사한 인기 캐릭터 설문조사에서 쿠로미가 3위에 오르는 등 특히 젊은 여성 소비자 사이에서 두터운 팬덤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니스프리는 일본에서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며 브랜드 입지를 굳힌다는 전략이다. 지난 4일에는 메타버스 마케팅을 펼치기도 했다. <본보 2024년 4월 29일 메타버스 올라탄 아모레 이니스프리, "日 새로운 고객경험 제공"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