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링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인도네시아서 EV 생산 개시 채비

인도네시아 40% 자국부품사용요건 충족

 

[더구루=윤진웅 기자]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인도네시아를 생산 거점으로 아세안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인도네시아 정부 차원에서의 지원 사격까지 이뤄지고 있어 향후 이들 제조업체의 입지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31일 인도네시아 해양투자조정부에 따르면 우링자동차 등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4곳은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전기차 생산을 시작할 채비에 들어갔다. 이는 라흐맛 카이무딘(Rachmat Kaimuddin) 해양투자조정부 인프라 및 교통 조정 담당 차관이 직접 밝힌 내용이다.

 

카이무딘 차관은 "이들 전기차 제조업체는 인도네시아의 40% 자국부품사용요건(TKDN, Tingkat Komponen Dalam Negeri)을 준수하는 등 규정을 따를 준비가 되어 있다"며 "인도네시아 정부의 전기차 정책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 현지 생산을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우링자동차의 경우 최근 중국에서 신제품을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현지 생산할 준비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강력한 전동화 전환 의지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현지 전기차 생산 결정에 따른 이들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의 현지 입지는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 인도네시아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60만 대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전기차 제조업체들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전기차 제조업체가 특정 조건에 따라 2025년 말까지 완전 조립식(CBU, completely built-up) 차량을 수입할 때 면세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당해 현지 자동차 생산 중 최대 30%를 전기차로 전환하겠다는 계획과 맞물린 데 따른 정책이다.

 

세제 혜택과 더불어 600만원대 보조금 혜택도 마련했다. 현재 보조금의 경우 아이오닉5와 우링 에어 EV 등 2개 모델로 한정돼 지급되고 있다. 이들 모델을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 전기차는 지급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보조금 혜택 적용 전기차는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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