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이 한국·인도 수교 50주년 기념 문화 축제 행사에 참가하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오리온이 인도 제과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시장 성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인도 제과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17조원으로 추정,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한국·인도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축제 행사 '랑 데 코리아'(Rang De Korea)에 참가해 시식회를 열었다. '랑 데 코리아'는 '한국의 색을 입어보세요'라는 뜻의 힌디어와 펀자브어가 섞인 현지어다. 이번 축제에는 오리온을 포함한 국내 자동차·전자·뷰티 기업들이 참여했다.
실제 오리온의 시식 이벤트에 현지 소비자의 발길이 이어졌다. △전통 혼례 체험 △딱지·장기·공기 등 전통놀이 △K-팝 쇼케이스 등을 연 만큼 방문객이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뤄 오리온이 브랜드 노출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는 평가다.
인도는 오리온의 신시장이다. 작년 기준 인도 법인 매출액은 136억원이다. 아직 베트남, 러시아 등 주요 시장보다 규모가 적지만 스낵 생산 라인을 추가하고, 현지 판매처를 확대하고 있는만큼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된다. 2021년 라자스탄주에 생산공장을 완공해 초코파이를 생산하고 있으며, 스낵라인까지 신설한만큼 꼬북칩 등의 매출 신장이 기대된다.
오리온은 지난 2021년 인도 라자스탄주에 생산 공장을 세우고 영토 확장을 본격화했다.
현지 제조업체 만 벤처스와 위탁생산 관리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라자스탄 공장 초코파이 등 제과 생산 라인 증설에 나서면서 현지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초코파이 오리지널부터 생산을 시작으로, 베트남에서 쌀과자를 수입해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꾸렸다. 이후 인도 주요 대도시 대형마트와 아마존에 차례대로 입점했다.
앞서 오리온은 현지 릴라이언스그룹과 손잡고 영토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릴라이언스 리테일 산하 식료품점인 스마트 바자 마켓과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한 게 대표적이다.
제품 현지화, 판로 확대 등 다양한 전략도 펼쳤다. 현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인기 제품 '꼬북칩'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지난 4월에는 꼬북칩 멕시칸 라임맛, 사워크림&어니언맛, 탱기토마토맛, 마살라맛, 스파이시 데빌맛 등을 선보였다. 초코파이 판로도 확대했다. 오리온은 지난달 글로벌 장난감 업체 햄리스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현지 햄리스 매장 100여개에 초코파이를 입점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에서도 CAPA 증설과 카테고리 확대로 성장이 기대된다"며 "오리온은 17조 원에 달하는 인도 제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스낵과 파이라인을 증설하고 매출액을 2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 리서치앤드마켓(ResearchAndMarkets)은 인도 제과 시장 규모가 오는 2028년 236억9000만달러(약 31조31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산율이 타국보다 높은 데다 소비력 향상으로 올해부터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12%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