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투자' 그룹14, 獨 실리콘 공장 재가동…'유럽 확장' 1단계 계획 일환

실레인 공장 운영 재개, 독일 사무소 설립
내년 말까지 공장 운영 위해 65명 신규 채용
실레인 공장서 전구체 제조, 배터리 공급망 강화

 

[더구루=길소연 기자] SK머티리얼즈가 투자한 미국 실리콘 음극재 제조사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가 독일 실리콘 공장을 재가동해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그룹14는 독일 스프리탈(Spreetal)에 있는 실레인(silane) 생산공장을 재가동한다. 유럽 확장 1단계 계획의 일환으로 실레인 공장 운영을 재개하고, 6개월 이내 독일에 사무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실레인 공장에서는 실리콘 배터리와 태양광 패널을 포함한 다양한 에너지 저장 응용 분야에 필요한 전구체를 제조한다.

 

유휴 공장 정상화를 위해 인력도 채용한다. 그룹14는 내년 말까지 엔지니어와 운영자, 관리자 등 65명 이상의 신규 직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릭 루에베(Rick Luebbe) 그룹14 최고경영자(CEO)는 "현지화된 배터리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그룹14의 비전과 강력한 청정 에너지 경제를 구축하려는 독일의 노력과 일치한다"며 "독일 투자를 통해 파트너와 고객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세대 제조를 기반으로 하는 글로벌 청정 에너지 경제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한다"고 밝혔다. 

 

그룹14는 지난 7월 실레인 생산업체 슈미드 실리콘 테크놀로지(Schmid Silicon Technology Holding GmbH)를 인수했다. 그룹14는 슈미드 실리콘 인수를 통해 자체 개발한 음극재 'SCC55™'의 핵심 전구체인 실레인 가스를 안정적으로 공급받는다. 슈미드 실리콘의 초고순도, 저탄소 실레인 공정 기술과 그룹14의 음극재 제조 역량을 결합해 고에너지 밀도 실리콘 배터리 소재를 제공한다. <본보 2023년 7월 26일 참고 'SK 투자' 그룹14, 독일 실리콘 기업 인수>

 

그룹14가 독일 공장을 인수한 건 유럽의 제조업 강국으로 인식돼 온 독일이 올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의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독일은 전세계 자동차 허브 중 하나인 독일은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경제를 활성화하며 더 광범위한 탈탄소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현지화된 소싱, 생산 기회를 추구하고 있다. 독일 완성차 기업 포르쉐AG, 독일계 글로벌 화학회사 BASF 등의 파트너와 투자자가 있는 이유도 있다.

 

그룹14는 유휴 공장 재가동 외 향후 6개월 이내에 고객사인 포르쉐AG 인근에 첫 번째 유럽 사무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또 세 번째 배터리 활성 재료 공장(BAM-3) 건설 기회도 모색한다. 

 

그룹14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전문 회사다. 워싱턴주 우딘빌에 연간 120t 규모 1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 4월 2공장 증설에도 나섰다. 2공장은 연간 4000t 규모의 초기 생산능력을 갖췄다. 오는 2024년 양산 예정이다.

 

그룹14는 SK머티리얼즈가 지난 2020년에 13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SK머티리얼즈와 그룹14는 합작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를 설립해 경상북도 상주에 연산 2000t 규모 실리콘 음극재·원재료 생산 1공장을 완공했다. 실리콘 음극재에 들어가는 실리콘을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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