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1위 태양광업체 룽지뤼넝(隆基绿能·LONGi)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의 광-전자 전환효율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국립재생에너지연구소(NREL)도 이 결과를 공식 인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룽지뤼넝의 차세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가 NREL로부터 33.9%의 광-전자 전환효율을 인증받아 기존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광-전자 전환효율이 높으면 같은 면적의 태양광 패널에서 같은 양의 빛을 받아 더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어 발전효율이 높아진다.
산술적으로 2022년 기준 전세계 신규 태양광 발전 설치 용량이 240GW로 전환효율이 0.01%만 높아져도 1억4000kWh의 전력을 추가로 생각할 수 있다.
룽지뤼넝의 새로운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를 결합한 탬덤셀 방식으로 제작됐다. 실리콘과 페로브스카이트로 나눠 단파장, 장파장 빛을 상호 보완 흡수할 수 있어 발전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국내 한화큐셀도 페로브스카이트 탠덤셀 기반 태양광 사업 상용화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기록이 관심을 받는 것은 단결정 방식의 최고 전환효율 33.7%를 뛰어넘게 됐기 때문이다. 기존 페로브스카이트 전환효율 최고 기록도 지난 5월 사우디아라비아 킹사우드 과학기술대학교가 세운 33.7%였다.
룽지뤼넝은 향후 추가 기술 개발을 통해 전환효율의 이론적 한계치인 43% 목표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에서도 한화큐셀을 중심으로 페로브스카이트 탬덤셀 연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3월 NREL로부터 최대효율 29.3%의 기록을 인증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