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수입화장품 시장 한·프·일 '3파전'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 한국·프랑스·일본이 번갈아 가며 선점
일본 오염수 이슈로 프랑스 브랜드 수혜 기대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과 프랑스, 일본이 번갈아 가며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슈로 프랑스 브랜드 수혜가 기대된다.

 

4일 중국 경제 매체 디이차이징(第一财经)에 따르면 한국과 프랑스, 일본이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프리미엄 브랜드들을 필두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과 프랑스 등 경쟁국들도 중국 시장에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은 3국 중 2015년 총 43억7400만 위안(약 8100억원)의 화장품을 중국에 수출하며 일본을 제쳤다. 이어 2017년에는 대중 화장품 수출액이 100억 위안(약 1조 8462억원)을 돌파하며 프랑스를 넘어 최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이 기세는 2018년까지 이어져 수출액 1위를 차지했다.

 

2018년에는 일본이 프랑스를 제치고 중국 수입 화장품 2위에 안착했다. 이후 2019년에는 대중 화장품 수출액 200억 위안(약 4조 원)을 돌파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은 작년까지  중국 수입 화장품 시장 1위를 유지했다. 그러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로 일본 화장품의 대중 수출액은 급감했다. 지난해 190억 위안(약 3조5190억 원)에 육박했던 일본 화장품의 대중 수출액은 올해 93억 위안(약 1조7220억원)까지 줄었다. 

 

프랑스 화장품은 일본 오염수 이슈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올 1~8월 프랑스 화장품 대중 수출액은 189억 200만 위안(약 3조500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 175억9800만 위안이었다.

 

업계는 일본 오염수 이슈로 그간 중국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끌던 유럽산 브랜드가 수혜를 볼 것으로 관측했다. 

 

프랑스도 중국을 중요한 전략 시장으로 여기고 중국 내 브랜드 시장 배치를 가속화한다. 프랑스 미용산업연맹(FEBEA)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 처음으로 독일과 미국을 제치고 프랑스 화장품 최대 수출시장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 오염수 방류 이슈로 안전성 우려가 확산되면서 일본 제품 수입이 급감하고 있다"며 "일본과 한국 화장품이 인기를 끌기 10여 년 전에도 프랑스 화장품이 한때 중국 시장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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