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티몰·징둥 '솽스이' 앞두고 경쟁 치열…MZ세대 '정조준'

지난해 매출 1조위안 돌파 전망
가격 중시 '반향소비' 문화 확산

 

[더구루=김형수 기자] 중국 대형 온라인쇼핑몰 업체 티몰, 징동이 현지 최대 규모 쇼핑 이벤트를 맞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이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가격을 중시하는 소비 문화가 확산하는 것을 고려해 다양한 할인 행사를 펼치며 고객몰이에 나섰다.

 

28일 코트라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중국판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솽스이(11월11일·雙十一)'를 앞두고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 간의 한판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솽스이가 올해 매출을 대폭 늘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로 여겨지고 있어서다. 특히 코로나19 앤데믹 이후 열리는 첫번째 행사인 만큼 1조위안(약 184조5000억원)을 웃돌았던 지난해 매출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국 컨설팅 업체 아이미디어 리서치에 따르면 솽스이가 개최된 첫해였던 지난 2010년 9억4000만위안(약 1730억원) 수준이었던 솽스이 기간 매출은 △2012년 191억위안(약 3조5240억원) △2014년 805억위안(약 14조8520억원) △2016년 1770억위안(약 32조6570억원) △2018년 3953억위안(약 72조9330억원) △2020년 8600억위안(약 158조6700억원) △2022년 1조1154억위안(약 205조7910억원)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솽스이 대목 공략에 들어갔다. 지난 24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은 '전체 플랫폼 중 최저 가격' 전략을 펼치고 있다. 티몰은 두 종류의 할인 혜택을 준비했다. 플랫폼 할인(官方立减·15% 할인)과 크로스오버 할인(跨店满减) 등이다. 크로스오버할인은 점포 제한 없이 조건 충족 시 장바구니 구매 금액 300위안(약 5만5400원)당 50위안(약 9200원) 할인 혜택을 선사하는 것이다.

 

징둥닷컴은 지난 23일 빠른 배송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운 행사에 들어갔다. 행사는 구매 즉시 배송, 솽스이 행사기간(10월23일~11월13일) 내 8억개 상품에 대한 최저 가격보장 등을 골자로 이뤄졌다. 299위안당 50위안 할인을 제공하는 크로스오버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징둥닷컴 이용자들에게 보조금 20위안(약 3700원)을 지원한다. 구매 즉시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티몰과 징둥닷컴이 중국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반향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는 것에 발맞춰 가격 마케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향소비는 '고가의 물건을 살 수 있으나 절대 비싼 가격으로 구매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동일한 제품을 비싸게 구매하지 않기 위해 각 플랫폼의 할인 혜택을 비교·분석해 신중하게 구매하는 경향을 지칭한다.

 

코트라 베이징무역관은 "솽스이 기간 각 플랫폼의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은 이성적인 반향소비를 추구하는 젊은 세대를 사로잡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이례적으로 징둥, 티몰 등 주요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11월 11일 당일 거래 실적을 공개하지 않은 관계로 올해 시장의 기대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