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국내 전력기기 강소기업 BSS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에너지저장장치(ESS) 공장을 짓는다. 400억가량 투자하고 사우스캐롤라이나 전력사로부터 부지를 매입한다. 현지 생산을 통해 북미 시장에 진출한다.
26일 산티쿠퍼와 더포스트앤드퀴리얼 등 외신에 따르면 BSS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빌 소재 캠프홀 산업단지에 3000만 달러(약 406억원)를 투자해 ESS 공장을 짓는다.
캠프홀 산업단지는 입주 기업에 재산세와 지방소득세 면제를 비롯해 다양한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교통과 수도, 전력 등 이미 깔린 인프라의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인 레드우드머티리얼스와 세계적인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 등도 유치했다.
BSS는 신공장이 들어설 부지 매입도 추진하고 있다. BSS는 캠프홀 산업단지 내 '캠퍼스7' 부지를 현지 전력사 산티쿠퍼로부터 구매할 예정이다. 부지 면적은 축구장 8개 면적에 해당하는 14.6에이커(5만9084㎡) 규모로 매입액은 423만 달러(약 60억원)다. 산티쿠퍼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이사회에서 매각 안건을 의결했다.
BSS는 부지 취득 후 사우스캐롤라이나 공동채권심의위원회(S.C. Joint Bond Review Committee)의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인허가 절차를 완료하고 공장 건설에 착수한다. BSS는 사우스캐롤라이나 당국에 제출한 부지 사용 계획에서 창고와 주차장을 포함해 총 12만7000ft²(약 1만1798㎡) 규모의 3개 건물을 짓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BSS는 신공장 건설로 80개가 넘는 숙련 일자리를 창출하고 북미 공략의 발판을 마련한다. 미국 정부는 ESS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2030년까지 대규모 장기 ESS 비용을 90% 감축하고 신축 주택에 가정용 ESS 설치를 권고했다. 태양광과 연계된 ESS 배터리에 대해 26%의 세금 공제 혜택도 제공한다. 미국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ESS 시장은 급격한 성장이 기대된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업체 우드맥켄지는 북미 ESS 시장이 2022년 12GWh에서 2030년 103GWh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