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투자' 라이사이클 美 뉴욕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건설 중단

"건설 비용 상승 탓…프로젝트 전략 종합 검토"
LG엔솔 재활용 소재 조달 전략에 불똥튀나

[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라이-사이클(Li-Cycle)' 제반 비용 상승으로 인해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건설 작업을 일시 중단한다. 순항하던 프로젝트가 암초를 맞닥뜨리며 올 하반기 시운전 개시 목표도 차질을 빚게 됐다. 

 

26일 라이사이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짓고 있는 로체스터 공장 건설을 향후 프로젝트 전략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회사는 현재 프로젝트에 대한 총 비용이 이전에 공개된 지침을 초과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런 상황을 고려해 이사회는 건설 전략을 포함한 프로젝트 범위와 예산 등 향후 단계적 평가 등을 전반적으로 다시 살펴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라이사이클은 올 초 확보한 정부 보조금 등을 적극 활용해 정상화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첨단기술차량제조(ATVM) 프로그램’을 통해 라이사이클에 3억7500만 달러 규모 대출을 지원키로 했다. 에너지부가 해당 프로그램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회사를 지원하는 것은 라이사이클이 처음이다. <본보 2023년 2월 28일 참고 'LG 투자' 라이사이클, 美 정부 지원금 확보…뉴욕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 탄력>

 

로체스터 공장은 라이사이클의 첫 허브다. 허브는 블랙 매스(Black Mass)에서 원재료를 추출하는 시설이다. 로체스터 허브는 연간 3만5000t의 블랙 매스를 처리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다. 약 22만5000 대의 전기차에 소재를 공급할 수 있는 분량이다. 종류별로 연간 황산니켈 4만2000~4만8000t, 탄산리튬 7500~8500만t, 황산코발트 6500~7500t의 생산량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라이사이클은 로체스터 허브 엔지니어링 작업 등을 대부분 완료하고 현장 건설 활동 집중하고 있었다. 당초 올 하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시운전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고객사인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소재 조달 계획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라이사이클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어 올해부터 7년에 걸쳐 황산니켈 2만t을 공급받기로 했다. 

 

라이사이클은 "고객과 전략적 파트너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청정 에너지 미래를 위해 재활용 배터리 소재 글로벌 공급을 선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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