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브라질 성형시장…韓 '기회의 땅'

지방흡입술·가슴성형 등 수요 높아
연간 20% 안팎 성장률 기록 전망

 

[더구루=김형수 기자] 세계 2위 규모 브라질 성형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용에 대한 브라질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바탕으로 관련 수요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국 기업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1일 국제미용성형수술협회(ISAPS)에 따르면 지난해 브라질에서는 약 302만건의 성형수술·시술이 이뤄졌다. 미국(약 745만건)에 이어 세계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특히 브라질에서는 지방흡입술(약 28만건)을 비롯해 △가슴성형(약 24만건) △눈꺼풀 수술(약 20만건) 등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질 성형시장 미래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브라질 미용의학협회(ABME)에 따르면 100억헤알(약 2조6400억원·2020년 기준) 규모의 관련 시장은 연간 20% 내외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억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 성형수술·시술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점이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브라질에서는 미국(7461명)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은 6200명의 성형전문의가 활동하고 있다. 브라질 의대생들이 성형외과 전공을 선호하고 있어 앞으로도 성형전문의 공급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성형 수술·시술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필러 등 수입 의료기기 수입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브라질 경제부 수출입 통계기관 코멕스스탯(Comexstat)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까지의 총 필러 수입액은 5523만7945달러(약 750억원)로 작년 전체 수입액의 96.48%를 넘어섰다. 

 

곽영서 코트라 상파울루무역관은 "브라질은 의약품 및 신체에 주입, 접촉하는 품목의 경우 위생감시국(Anvisa)의 인증을 받아야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브라질 시장 진출을 고려한다면 한국기업들이 필러, 미용기기 등을 수출할 수 있는 유망시장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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