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유럽 자동차 시장 바로미터인 독일 전기차(BEV) 시장에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를 앞세워 누적 판매 '톱5'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만큼 올해 남은 기간 전기차 판매에 집중, 점유율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8일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EVs(INSIDEEVs)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독일 BEV 시장에서 누적 2만3257대를 판매, 점유율 6.005%를 나타내며 단일 브랜드 기준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브랜드 전용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를 앞세워 현지 판매를 강화한 데 따른 성과이다.
해당 기간 독일 BEV 시장 규모는 38만7289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2% 증가한 수치이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1%까지 늘었다.
1위는 폭스바겐이 차지했다. 같은 기간 총 5만5546대를 판매했다. 폭스바겐은 5만5546대로 2위, 테슬라는 5만1408대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만8205대로 4위를 기록했으며 BMW는 2만2627대로 현대차에 이어 5위에 랭크됐다. 6위부터 10위까지는 △아우디(2만2005대) △오펠(1만9149대) △피아트(1만6304대) △스코다(1만4147대) △스마트(1만3427대) 순으로 나타났다. 기아의 경우 총 1만1298대를 판매, 14위에 올랐다. 점유율은 2.917%로 집계됐다.
누적 판매 기준 현지 베스트셀링 전기차로는 테슬라 모델Y가 꼽혔다. 총 3만8608대가 판매됐다. 폭스바겐 ID.4/ID.5는 2만9353대로 2위, ID.3는 1만7995대로 3위를 기록했다. 이어 피아트 500e와 스코다 엔야크 IV가 각각 1만6117대와 1만4146대로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기아는 신규 전기차 출시를 통해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럽연합(EU)의 강화된 환경 규제에 따라 현지 시장이 전기차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 다양한 가격 정책을 토대로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 7월 고성능 전기차 모델 '아이오닉5 N' 출시하며 인기몰이에 나선 상태이다. 아이오닉5 N은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를 기반으로 개발된 첫 번째 고성능 사륜 구동 전기 스포츠카다. 같은달 영국에서 열리는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Goodwood Festival of Speed)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됐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최근 독일 시장조사업체 유스케일(UScale)이 진행한 전기차 만족도 조사에서 상위권에 나란히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인 상태이다. 전기차 디자인과 성능, 충전 기능 등이 호평을 받으며 테슬라와 함께 전기차 구매 추천 브랜드 '톱3' 목록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본보 2023년 7월 26일 참고 현대차·기아, 獨 전기차 운전자 만족도 '최고'…유스케일 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