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베트남공장, 600억원 규모 세금 환급 요구

베트남 국세총국, 2400만 달러 환급 확정
2000만 달러 환급 여부는 관세총국이 결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베트남 정부에 약 600억원에 달하는 세금 환급 이행을 촉구했다. 일부는 환급을 확정받은 가운데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도 세무 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빠른 시일 내 돌려받는다는 계획이다. 

 

베트남 국세총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가 주장한 부가가치세 환급금을 지급키로 했다. 다만 총 4400만 달러(약 595억원) 중 국세총국 관할이라고 판단한 2400만 달러(약 324억원)에 대해서만 환급키로 했다. 

 

2000만 달러(약 270억원) 지급 여부는 관세총국이 결정할 문제라는 게 국세총국의 입장이다. 국세총국은 삼성전자가 잔여 금액도 받는 것이 맞다고 보고 관세총국에 공문을 보내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삼성전자는 세금 환급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베트남 정부는 일반 기업에서 수출가공업체(EPE)로 전환시 기업이 상품, 서비스를 수입하거나 현지 공급자로부터 구매하면 발생하는 부가가치세를 환급해준다. 삼성전자는 해당 부가가치세를 기한 내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20년 수출가공업체로 전환을 위한 허가를 신청했고 이듬해 5월 승인을 받았다. 삼성전자가 요구한 총액 4400만 달러 중 2400만 달러는 2021년 4월 이전, 2000만 달러는 2021년 6월~2022년 12월에 발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베트남에 호찌민 가전복합단지를 비롯해 박닌 생산법인(SEV), 타이응우옌 생산법인(SEVT),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개의 법인을 두고 있다. 1995년 호찌민에서 TV 생산을 시작한 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네트워크 장비 등으로 생산 품목을 늘려왔다. 특히 스마트폰은 전체 생산량의 절반 수준인 연간 1억5000만 대 가량을 베트남 생산기지에서 제조한다. 

 

삼성전자의 총 투자액은 198억 달러에 달한다. 베트남 최대 FDI(외국인직접투자) 투자자로 꼽힌다. 인력 규모는 약 10만 명이다. 이중 외국인 근로자는 261명에 불과해 현지 최대 고용 창출 효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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