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태양광 산업의 핵심 소재로 평가 받는 실리콘이 중국에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양광 부문 수요 증가가 원인이 된 가운데 당분간 소폭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톈진 일대의 ‘421#’ 공업용 실리콘 가격은 지난 1일 이후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8일 기준 톤당 약 1만6천 위안(약 292만 원)까지 올랐다. 9월 누적 상승 폭은 3.67%를 기록했다.
공업용 실리콘 가격은 톈진 외에 쓰촨, 윈난, 장쑤 등 다른 지역에서도 9월에만 평균 1.99~3.5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공업용 실리콘 가격 상승은 수요 확대에 따른 결과란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특히 태양광 등의 부문에서 최종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유기실리콘, 다결정실리콘 등 실리콘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됐고 이들 제품의 1차 원료인 공업용 실리콘 가격까지 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예인단 중국은행연구원 연구원은 “공업용 실리콘 시장의 경우 최근 일부 기업의 생산 확충에 따라 공급량이 계속해서 늘고 있지만 수요가 이를 앞서고 있다”며 “유통 단계의 재고가 많지 않은 상황이어서 공업용 실리콘 업체의 가격 인상 심리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타이웨이 동부 하이테크 수석 투자 컨설턴트는 “공업용 실리콘 가격은 주로 태양광 및 기타 최종 수요로 인해 소비자 측면에서 계속 상승하고 있다”며 “실리콘과 다결정 실리콘, 기타 실리콘 제품에 대한 시장 수요가 늘러나자 공업용 실리콘의 원료 가격도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실리콘 가격은 상승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현재 공업용 실리콘 생산 업체의 가격 인상 심리가 비교적 강하고 앞으로도 수요 확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인단 연구원은 “실리콘 생산 원가까지 오르고 있는 만큼 향후 공업용 실리콘 가격은 소폭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우타이웨이 컨설턴트는 “4분기 공업용 실리콘 수급 패턴이 점점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격 인상 압력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