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인 '현대페이'를 미국에서 도입했다. 현대차가 사용자 결제 편의성을 높여 주차장 결제와 전기차 충전 결제, 차량호출 서비스 등 장기적으로 자율주행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8일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에 따르면 현대차는 미국에서 현대페이를 론칭하고 차량 내 결제 서비스 제공을 시작했다. 이는 터치스크린을 통해 간편하게 결제를 진행하도록 돕는 서비스이다. 블루링크 커넥티드카 서비스 앱을 통해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으며 등록된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를 통해 이뤄진다.
현대차는 우선 현지 주차장 서비스 업체 파코피디아(Parkopedia)와 파트너십을 토대로 주차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파코피디아가 제공하는 6000여곳 주자장 예약과 결제할 수 있도록 했다. 주차장에 이어 배터리 충전소 등 지속해서 결제 서비스 범위를 늘려가겠다는 계획이다.
현대페이는 '디 올 뉴 코나' 모델부터 지원된다. 현대차는 앞으로 9개 모델에 현대페이를 탑재할 예정이다. 브랜드 전동화 전략에 따라 전기차를 중심으로 현대페이를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올라리시 보일(Olabisi Boyle) HMA 북미 제품기획·전략 총괄은 "현대페이는 스마트 모빌리티와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분야에서 현대차의 지속적인 발전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라며 "주차장 예약 등과 같은 고객들의 일상적인 요구를 더 쉽고 빠르고 안전하게 만들어 편의성을 높이고 디지털 도달 범위를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론칭 여부도 관심이다. 이미 지난 2월 현대차는 특허청에 '현대페이'(Hyundai Pay) 상표권을 출원했다. 현재 서비스 도입을 검토하고 있지만 국내 공식 론칭 시기는 따로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