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네팔 입맛 잡겠다"…오리온, 꼬북칩 첫 발

내년 3만3000개 이상 점포 입점
인도 생산 역량 통해 시장 개척

[더구루=한아름 기자] 오리온이 꼬북칩을 내세워 네팔 스낵 시장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네팔 제과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인도에 생산 공장을 세우면서 인접 국가인 네팔로 세력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네팔 파트너사 밀레니아 글로벌(Millenia Global)은 현지에 꼬북칩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오리온은 꼬북칩 유통망을 확대해 내년 네팔 전역 3만3000개 이상 점포로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대형마트부터 이커머스 채널까지 판매망을 확대하며 현지 스낵 시장을 개척하겠단 전략이다. 

 

제품은 현지 소비자 취향과 스낵 트렌드를 반영해 개발된 만큼 흥행이 예상된다. 특히 오리온은 꼬북칩을 전략 제품으로 선정하고 현지화를 꾀하고 있다. 인도에서만 꼬북칩 5종을 개발한 바 있다.

 

게다가 꼬북칩이 출시 전부터 현지에서 입소문을 탄 점도 기대 요인으로 꼽힌다. 꼬북칩은 2017년 국내 론칭 당시 유명 가수 싸이가 광고 모델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에 화제를 일으켰다는 설명이다. 

 

꼬북칩 네팔 출시로 오리온의 K-과자 저변 확대에 기대감이 커진다. 회사는 중국·베트남을 넘어 인도·네팔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겠단 계획이다.

 

인도의 경우 1990년대부터 시장에 진출해 지배력 확대와 사업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에는 인도 라자스탄에 공장을 새롭게 준공하며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라자스탄 공장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인접 국가인 네팔로의 세력 확장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파트너사 밀레니아 글로벌와 시너지에도 주목받는 모습이다. 밀레니아 글로벌은 네팔 대기업 MS그룹의 자회사로, △허쉬 △아도로(Adoro) △크레미카(Cremica) 등 유명 식품 기업과 협업 중이다. 

 

시장 평가 또한 좋다. 신한투자증권은 오리온이 올해 해외 전 지역에서 제품 경쟁력을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제품 출시와 채널 확장에 따른 점유율 상승, 카테고리 확장과 인도와 미국법인, 러시아 3공장 등 지역 확장이 가시화된다면 과거와 같은 프리미엄 구간에 진입할 수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 부문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가운데 곡물 가격 하락에 따른 원가 부담 완화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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