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인공지능 산업 개발 속도…2025년까지 50억 유로 투자

AI 역량 센터에 매년 5000만 유로 지원
메르세데스-벤츠 등 기업들도 적극 호응

 

[더구루=정등용 기자] 독일이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AI 산업은 물론 기존 산업의 혁신까지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는 지난 2018년 국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인공지능 전략(KI-Strategie)’을 발표하고 관련 지침을 이행해 나가고 있다.

 

이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총 50억 유로(약 7조1100억 원)를 AI 산업에 지원할 계획이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연방 예산에 매년 5억 유로(약 7100억 원)를 확보했으며 경기 부양과 미래 패키지에 추가로 20억 유로(약 2조8500억 원)를 할당했다.

 

이와 함께 독일 연방정부는 지방 정부와 함께 AI 역량 센터에 대한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독일 연방 교육연구부와 바덴뷔르템베르크, 바이에른, 베를린,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작센은 AI 역량 센터에 매년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원하고 있다.

 

독일 인공지능연구센터(DFKI)는 프로젝트 기금을 통해 독일 연방정부로부터 자금을 지원 받고 있다. 연방정부와 DFKI 소재지 주 정부들이 지난 2021년 10월 DFKI의 기금을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다. 이후 독일 연방 교육연구부와 지방 정부들은 DFKI에 연간 1100만 유로(약 156억 원)를 지원하고 있다.

 

정부가 AI 산업 육성에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내자 독일 기업들도 이에 호응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는 자동차 산업을 혁신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폭 넓게 도입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오픈AI의 인공지능 모델인 챗GPT를 활용해 차량의 음성제어 기능을 향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약 90만 대의 MBUX(Mercedes-Benz User Experience) 장착 차량을 통해 이 기능을 베타 테스트 중이다.

 

BMW는 세계 최초로 AI 기술을 도입한 도장 공정을 선보였다. AI 제어 로봇이 도장 작업 후의 작은 결함이나 불규칙성을 자동으로 감지하고 바로 잡는 임무를 수행한다. AI 도장 공정은 하루 최대 1000대의 차량 도장 처리가 가능하며, AI가 처리하지 못하는 일부 영역은 전문 작업자들이 처리한다.

 

업계 관계자는 “독일은 AI 기술 연구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통해 기술적인 혁신을 촉진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갖추려는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는 독일 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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